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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사에서 시작하는 수원화성 답사
2017-08-13 16:09:15최종 업데이트 : 2017-08-14 07:40:23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팔달산 둘레길은 고등학교에 다니던 1980년대에 처음 걸어본 길인데 수원화성을 답사하면서 자주 걷는다. 이 길을 걸으며 이 둘레길은 언제 생겼을까 생각해본다. 산 중턱 한 바퀴를 싹둑 잘라내 만든 길이라 산의 정기가 꺾이지는 않았을지 답답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2016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렸던 수원화성 완공 22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이방인이 본 옛 수원화성' 전시회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 공군 로버트 리 월워쓰가 1953년 8월 24일 팔달산을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위에 있는 서쪽 성벽 서1치 부근에서 팔달산 정상을 바라보고 찍은 성곽 전경인데 풀만 무성할 뿐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아 한국전쟁의 참상을 보는듯하다.
수원화성 성신사

수원화성 성신사


화성장대는 무너져 없어졌고 그 자리에는 미군 제8부대 관측소가 자리 잡고 있다. 성벽 위의 여장은 모두 무너져 내렸고 서2치, 서포루도 무너져 그 터만 조금 보인다. 서포루 약간 아래는 성벽이 터졌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통행하고 있는데 그 길이 둘레길의 시초일 것 같다. 이후의 변화는 알 수 없지만 1971년 6월에 강감찬 장군 동상이 세워졌고 팔달산은 유원지로 변했다. 
수원화성 성신사

수원화성 성신사


1997년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수원화성을 연구하는 모임인 (사단법인)화성연구회를 중심으로 성신사 복원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팔달산 둘레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02년 1월 12일 강감찬 동상 옆 잔디밭에서 성신사 복원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처음으로 지내면서 변화의 바람은 타오르는 불길이 되어 성신사 복원이 탄력을 받았고 2009년 10월 성신사가 중건되었다. 일제가 성신사를 철거해 100여 년간 집을 잃고 허공을 떠돌던 성신이 수원화성을 수호하기 시작했다. 수원화성에서 가장 신성한 공간이 바로 성신사인 것이다.
수원화성 성신사

수원화성 성신사


성신사(城神祠)는 1796년 7월 11일 화성행궁 뒤 팔달산 오른쪽 기슭의 병풍바위 위에 동향으로 자리 잡아 터를 닦고, 9월 19일 위패를 봉안했다. 성신사는 정당에 위패를 모셨고 전면에 3문을 세우고 문의 좌우에는 5간 행각을 붙였다. 남쪽으로 2간은 안쪽을 향하게 하여 전사청을 삼았고, 북으로 3간은 바깥쪽을 향하게 하여 재실을 삼았다. 수원화성 축성 이후 성신사에서는 해마다 음력 1월, 7월 초하루에 성신께 수원화성 수호를 염원하는 제사를 지냈다.
수원화성 성신사, 화성 성신 신위

수원화성 성신사, 화성 성신 신위


팔달산 둘레길에서 만나는 성신사를 마주보고 오른쪽 공터가 원래 성신사 터이다. 2008년에 성신사 터 발굴조사를 했는데 지하 5미터 아래에 정당, 재실, 전사청 등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팔달산에 도로를 만들면서 산을 많이 깎아내 주변의 지형이 변해 지하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성신사는 팔달산에서도 사통팔달하는 요충지에 세워져있다. 바로 아래로는 화성행궁으로 통하고, 위로는 화성장대로 통한다. 둘레길을 통해 수원화성 어디든 접근이 가능하다. 수원화성으로 수원여행을 간다면 경치가 아름답고 건축미가 돋보이는 명소를 추천할 수 있다. 전망이 좋은 화성장대, 걷기 좋은 용도 길도 있다. 
원래 성신사 터, 현 성신사와 효원약수터 사이 공터

원래 성신사 터, 현 성신사와 효원약수터 사이 공터


수원화성을 수호하는 성신을 모신 성신사를 방문하는 것은 수원화성을 여행하면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수원여행길에 화성행궁,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성신사에서 마무리하면 어떨까. 제일 먼저 성신사에 들러 성신을 만난 후 수원여행에 나서도 좋다. 수원화성을 답사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원래 성신사 터, 현 성신사와 효원약수터 사이 공터

원래 성신사 터, 현 성신사와 효원약수터 사이 공터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20주년이 되었다. 수원화성은 수원의 핵심 아이콘이 되었고 수원여행의 최종 목적지도 수원화성이 되었다. 수원화성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란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수원화성의 진정한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가치가 돋보일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가 있어야 수원화성을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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