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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행, 도보코스도 좋아요
수원화성~수원천~광교저수시~광교산~만석거~효행길 추천
2016-12-05 14:27:45최종 업데이트 : 2016-12-05 14:27:45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전 세계적으로 걷기여행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걷기 열풍이 일어난 것은 2007년 제주도의 올레길이 개척되면서 부터다. 
'올레'란 제주도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는데 큰길에서 집앞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작은 길이다. 올레길은 각 코스마다 약 15km 정도의 길이로 평균 6시간 내외를 걷게 된다. 해안지역을 따라가는 바다 전망이 좋은 길, 목장이나 들을 지나가는 길, 오름을 오르는 길, 계곡을 볼 수 있는 길 등 각 길마다 특징이 있고 모든 길이 촘촘히 이어져있어 편리하고 풍광이 아름다워 걷는 즐거움이 있다.

올레길의 성공은 전국적으로 도보여행 열풍이 일어났고 각 지방마다 올레길과 비슷한 도보여행 길인 둘레길, 누리길 등이 만들어졌는데 걷기여행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 적은 비용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도보여행은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걸으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둘레길의 인기로 인해 한반도 외곽 전체를 이어주는 코리아 둘레길이 개척되기에 이르렀다.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과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하나의 길로 잇는 것으로 2018년 완공될 예정이라 한다. 동해안의 해파랑길, 비무장지대의 평화누리길, 서남해안의 해안누리길을 연결해 국제적인 도보여행 코스로 만들려고 하는데 총 길이만 4천500km에 이른다. 하루에 40km씩 걸어도 4개월이 걸려야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백두대간 종주를 일생의 목표로 삼듯 걷기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코리아둘레길 완주를 목표로 걷는 일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도보여행은 여행이라는 관점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수원여행, 도보코스도 좋아요_1
용연에서 바라본 방화수류정

수원시는 팔달문, 사통팔달 등 수원이 지닌 8이란 숫자의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 수원 산천 곳곳을 연결하여 수원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수원 팔색길을 조성했다. 제1길 모수길은 물길의 근원으로 백제시대부터 모수국이라 불렸던 수원의 대표 하천인 수원천, 서호천을 이어주고 광교저수지, 광교산 등을 경유하며 도심속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총 22.8km이며 약 7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는 길이다.

제2길 지게길은 광교마을과 파장초등학교를 이어주던 학생들의 등굣길이며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다니던 옛 길로 광교산 숲길과 광교천 수변길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총 7.1km이며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길이다. 제3길 매실길은 자연형 하천인 황구지천과 칠보산 자락길, 호매실 택지개발지구내 생태하천인 호매실천을 연결한 생태자연길이다. 총 18.1km이며 약 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길이다.

수원여행, 도보코스도 좋아요_2
광교마루길에서 본 광교저수지

제4길 여우길은 광교저수지와 원천호수공원을 연결하는 길로 광교공원의 산책로와 광교수변길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총 10.7km이며 약 3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제5길 도란길은 영통 신시가지 길로 영통의 공원, 녹지, 원천리천을 연결한 녹음이 풍부한 길이다. 총 11.1km이며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길이다.

제6길 수원둘레길은 수원시의 외곽을 연결하는 길로 기존의 광교산길과 칠보산길, 원천리천길, 영통의 경계를 연결하는 길이다. 총 60.6km이며 약 2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길이다. 제7길 효행길은 정조대왕이 현륭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효행의 길로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총 12.3km이며 약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제8길 화성성곽길은 수원화성 일부 구간을 둘러보는 길로 총 5.1km이며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길이다.

수원 팔색길을 1길부터 8길까지 모두 걷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몇몇 구간은 도심 한복판을 걸어야 하고, 왜 이 길을 만들었는지 의심이 드는 경우도 있다. 8이란 숫자에 집착해 8개의 길을 만들다보니 걷기에 부적절한 길과 걷기 싫은 도심의 길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수원여행, 도보코스도 좋아요_3
광교산에서 만나는 모수길과 지게길

수원 팔색길 전 코스에 연연하지 않고 걷는 동선을 고려해 나만의 도보여행 길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 가급적이면 도심의 도로를 피하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다. 

도보여행의 출발지는 수원 팔색길 제7길인 화성성곽길로 수원화성의 서쪽 대문인 화서문이다. 보물로 지정된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둘러보고 장안공원을 걸으며 아름다운 성벽과 북포루, 북서포루를 감상하며 걷는 길이 고즈넉하다. 장안문을 둘러본 후에는 성 안쪽 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보고 용연에 있으면 수원화성이 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지 고개가 끄덕여 진다.

잠시 호흡을 고른 후에는 제1길 모수길인 수원천을 걸으며 광교공원으로 간다. 광교저수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이 광교마루길인데 사철 아름다운 길로 제2길인 지게길 이기도 하다. 벚꽃이 필 때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길이고 단풍이 고울 때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길이고 눈 덮인 광교마루길은 꿈같은 길이다.

광교마루길 끝에서 다리를 건넌 후 시간이나 체력을 고려해 수변산책로를 걸으며 광교공원으로 되돌아와도 좋고 지게길을 계속 걸어도 좋다. 지게길은 수원천을 따라 올라가다가 나지막히 펼쳐진 광교산 자락을 오르면 모수길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도 모수길을 따라 지지대고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한철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가면 항아리화장실을 지나 파장시장에서 지게길이 끝나게 된다. 

수원여행, 도보코스도 좋아요_4
효행길에서 만나는 만석거 풍광

여기서부터는 제 7길인 효행길을 따라 도심을 걸은 후 만석거를 한바퀴 돌아보는 즐거움을 누려봐야 한다. 정조대왕이 만석거를 축조하고 국영농장인 대유평에서 농업혁명과 개혁정치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지,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영화정 마루에 앉아 생각해봐야 한다. 
만석거에서 정조대왕의 행차로였던 효행길을 따라 장안문까지 가면 도보여행이 마무리된다. 총 거리는 약 14km,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길은 수원화성, 수원천, 광교저주시, 광교산, 만석거, 효행길을 경유하기 때문에 도보여행을 통해 수원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길이다. 좋은 친구와, 사랑하는 연인과, 부부가 함께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수원성곽길, 모수길, 지게길, 효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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