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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보려면 화성장대에 올라야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 수원곳곳 돌아보기
2016-09-17 18:56:48최종 업데이트 : 2016-09-17 18:56:4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팔달산은 수원의 혈처에 해당하는 산으로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고 동서로는 짧은 계곡을 가지고 있어 수원의 신읍치를 팔달산 동쪽 산 아래에 건설했다. 그래서 화성행궁이 팔달산을 뒤로하고 동향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화성행궁을 보호하기위해 성벽은 북쪽의 평지를 지나 팔달산 능선과 팔달산 정상을 지나 남쪽 끝까지 이어진 후 다시 동쪽 능선을 타고 평지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수원을 보려면 화성장대에 올라야_1
화성장대에서 바라본 수원화성 동쪽 성곽과 화성행궁

화성장대에선 반드시 정조대왕 현판친필 감상해야

팔달산은 143미터로 낮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팔달산 정상에 오르면 동서남북 사방 백리가 한눈에 보일정도로 시야가 트이고 일망무제의 장쾌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석성산의 봉화와 황교의 물이 한 눈에 들어오고, 한 성의 허실은 마치 손바닥 위를 가리키는 듯하다. 이 산 둘레 백 리 안쪽의 모든 동정은 앉은 자리에서 변화를 다 통제할 수 있다. 그래서 그곳에 화성장대를 세웠노라고 기록하고 있다.

화성장대는 1794년 8월 11일 공사를 시작해 9월 29일 완공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중층 누각으로 지었고 화성장대 뒤에는 팔면으로 된 노대(弩臺)를 쌓았다. 그 북쪽에 군무를 보는 곳으로 후당 3칸을 지었는데 현재 복원되지 않았다. 화성장대(華城將臺)란 현판글씨는 정조 대왕이 직접 쓴 글씨로 장중한 멋이 있고 학자 군주로서의 기품이 서려있으며 국정운영에 자신감이 있었던 듯 호방해 글씨 자체로도 명작 중에 명작이다. 

수원을 보려면 화성장대에 올라야_2
수원화성 화성장대

화성장대에 오르면 반드시 화성장대 글씨를 음미해봐야 한다. 서예를 모르더라도 그림으로서의 글씨를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느껴봐야 한다. 노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해 보면 수원화성의 지리적 이점을 알아차릴 수 있고 눈 아래 내려다보이는 화성행궁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예쁘다. 시선을 동쪽으로 돌리면 수원천을 가로지른 수원화성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성장대에 서야만 수원화성과 수원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망무제의 장쾌한 파노라마 펼쳐지는 팔달산

1795년 윤 2월 12일, 화성장대에 오른 정조 대왕은 직접 장용영 군사를 지휘해 주간훈련인 주조와 야간훈련인 야조를 실시했다. 장용외영 군사 3천 7백여 명과 400여필의 말이 동원되어 새벽 1시까지 진행됐다. 당시의 군사훈련 모습을 그린 화성행행 8폭 병풍 중 '서장대성조도'를 보면 성벽과 성안에 도열한 군사들, 밤을 밝힌 등불과 횃불은 엄정한 군기와 장대한 모습이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게 펼쳐져 있다.

수원을 보려면 화성장대에 올라야_3
고궁박물관 소장 서장대성조도 세부모습

화성장대에서 북쪽 성벽을 따라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가면 서이치(西2雉), 서포루(西砲樓), 서일치, 서북각루(西北角樓), 화서문(華西門)으로 이어지는데 서북각루에서 성 밖을 보는 전망이 압권이다. 
바로 성 밖에는 억새 숲이 장관을 이루고 북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눈에 들어오는데 불관 50 여년 전만해도 대유평이 펼쳐져 있었다. 눈을 지그시 감으면 대유평에서 풍년가가 울려 퍼지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서북각루 성벽과 어우러진 가을 억새꽃도 장관

화성장대에서 팔달산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서암문(西暗門), 서포루(西鋪樓), 서삼치, 서남암문으로 이어진다. 서남포사(西南鋪舍) 아래 서남암문 밖으로 나가면 용도로 이어지고 그 끝에 서남각루(西南角樓)가 있다. 화양루(華陽樓)라 불리는 서남각루는 팔달산 능선의 끝에 있어 군사적으로 요충지에 해당하고 용도를 통해 성을 더 넓게 쌓지 않고도 연장해서 쌓은 효과가 있는 합리적인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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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루 가는 길 용도

용도 200여 미터 좌우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해 소나무 가지가 용도 안까지 늘어져 있어 운치를 더하고 진한 솔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수원화성 성곽 길 중에서 가장 오붓하게 걸을 수 있는 길로 향기가 있는 사람이나 연인과 함께 걸으면 더없이 좋은 길이다. 늦가을에 첫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화성 추8경 중 화양루에서 눈을 보는 경관인 양루상설(陽樓賞雪)을 경험할 수도 있다.

수원에 방문하면 반드시 화성장대에 올라야만 수원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팔달산이 높지 않아 어린 자녀와 함께라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수원화성을 시원스럽게 조망하고 고즈넉한 능선길에 있는 효원의 종을 쳐보면서 아름다운 추억여행으로 기억할 수 있으시기를. 

수원화성, 화성장대, 화양루, 용도, 팔달산, 서북각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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