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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수류정은 '수원화성 제1경'이지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수원 곳곳 돌아보기
2016-10-24 13:32:02최종 업데이트 : 2016-10-24 13:32:0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햇살이 따뜻한 오후에 수원천을 걷다보면 수원화성 화홍문 앞 분수에 영롱한 무지개가 걸려있다. 무지개 넘어 화홍문 7간 수문에서도 무지개가 피어난다. 쌍무지개가 피어나는 화홍문은 수량이 풍부해 7간 수문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화홍관창(華虹觀漲)인 수원8경으로 찬미하고 있다.

7간 홍예석교 위 양 끝으로는 이무기돌이 서있다. 이무기돌이 상징하는 것은 장마철 거칠 것 없이 불어난 수마가 다리를 삼킬 듯 달려오다 이무기돌을 보고는 놀라 기세가 누그러지게 하는데 있다. 이무기돌은 벽사(辟邪)의 의미로 다리의 안전과 물길 속 악귀를 막아 수원천이 범람하는 환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치수(治水)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것이다.

 방화수류정은 '수원화성 제1경'이지요_4
용연에서 바라본 방화수류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1794년 1월 7일 석재 뜨는 공사를, 25일 부터는 성터를, 2월 28일에는 장안문, 팔달문, 화홍문, 남수문 지을 터를 닦기 시작했다. 터를 닦는 동시에 수원천 준설 작업을 시작했다. 화홍문 밖 광교산 방향으로 586m~703m에서 시작해 화홍문 아래 남수문 쪽으로 약 1km까지 너비는 약 23m, 깊이는 약 1.5m~3m 정도이며 매년 여름 장마가 걷히면 반드시 개울을 쳐서 소통시키는 것을 연중행사로 삼았다.

수원화성을 축성할 당시에 수원천은 자주 범람해 수해를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원천이 수원화성을 관통하고 지나기 때문에 수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기위해 수원천을 준설했던 것이다. 그 위에 세운 7간 홍예석교는 다리의 기능을 넘어 무지개가 피어난 것처럼 아름다워 만들었던 당시부터 수원화성 최고의 명승지로 주목받았으며 1900년대 초 화폐에도 등장할 정도로 빼어난 절경이 유명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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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에 곱게 핀 수련

화홍문 밖에서 화홍문을 보면 육중한 홍예석교 하단에 물가름돌 이란 선단석이 있다. 상류쪽으로 마름모꼴로 튀어나온 것인데 물의 압력을 분산시켜 석교와 문루를 보호하려는 지혜가 들어가 있다. 다리 위의 누각에는 최근에 전판문, 분합, 전붕을 복원해 놓았다. 100여 년 전에도 없던 것인데 나름 운치가 있다. 누각에 올라 수원천 주변의 버드나무를 보는 광경이 수원8경의 남제장류 인데 늘어진 능수버들이 아주 운치가 있다.

화홍문 밖 수원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면 용머리처럼 생긴 이무기 머리돌이 용연의 물을 뿜어내고 있고 부릅뜬 눈이 수원천 물길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 하다. 북성 밖에 있는 용연은 처음 만들 당시에는 반달처럼 생겼었다. 둘레가 210보(약 246m) 깊이 6척(약 1.8m)으로 현재 복원한 것 보다는 컸으며 가운데는 작은 섬이 있다.

 방화수류정은 '수원화성 제1경'이지요_3
수원화성 화홍문 7간 수문

용연은 방화수류정을 품고 동북포루를 품고 달이 뜨면 달을 품는다. 용연에서 맑고 밝은 달을 보는 풍광을 용연제월(龍淵霽月)이라 부르는데 보름달이 뜰 때면 특별히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한글본 정리의궤 방화수류정 외도 채색본을 보면 용연 주변의 능수버들, 방화수류정 밑에 있는 누워있는 소나무 두 그루, 용연에 수련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1798년에 단원 김홍도가 방화수류도(訪花隨柳圖)를 그렸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용연을 한 바퀴 빙 돌아 북암문으로 들어가면 방화수류정이 있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은 북송(北宋) 정명도(程明道)의 '춘일우성(春日偶成, 봄날 우연히 일어난 일)' 시(詩)구인 방화수류과전천(訪花隨柳過前川, 꽃을 찾아 버들을 따라 냇물을 건너다)에서 따온 것으로 이름 또한 멋지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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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궤 성역도 방화수류정 외도 채색도

수원화성 건축물 중에서 가장 특이한 방화수류정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성가퀴와 동북포루, 동북공심돈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화홍문, 북동포루, 장안문, 저멀리 팔달산의 서장대까지 보인다. 북쪽으로는 눈 아래 용연과 광교산이 다가온다. 
일망무제의 풍광이 펼쳐진 이곳이 단연 수원화성 최고의 경관일 것이다. 정조대왕도 봄날 화성을 두루 보고도 해가 아직 한창이라 방화수류정의 풍경이 한결 더 맑고 아름답다고 노래했다.

수원화성 화홍문, 용연, 방화수류정은 저마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 모두를 한곳에서 볼 수 있으니 수원화성 제1 경관이라 할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방화수류정에서 가을을 즐겨보자.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화홍문, 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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