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단풍구경 가까이서 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한다면 멀리가지 않아도 행복해요
2014-10-27 19:58:50최종 업데이트 : 2014-10-27 19:58:50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올해는 어쩌다 보니 가을 산행을 못하고 있다. 꼭 설악산, 북한산, 내장산, 같은 유명산을 가야만 단풍구경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까운 광교산이라도 가야 할텐데, 하다가 어느새 10월이 다 가고 있다.

단풍구경 가까이서 하세요!_1
단풍구경하세요!

며칠 전 분당 사는 친구가 전화를 했다. 분당에 있는 중앙 공원에 단풍이 참 예쁘게 물들어 있으니, 같이 산에는 못가지만 시간 내어 단풍구경이라도 하고 같이 밥도 먹자면서. 
생각해보니 올해는 가을을 느낄 겨를도 없이 가을이 가고 있다는 아쉬운 생각에 서둘러 친구가 사는 분당으로 갔다. 친구 집에 도착해서 수다를 좀 떨다가 분당 정자 공원으로 향했다. 차에서 얼핏 보는 중앙공원의 모습은 형형색색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었고, 그야말로 가을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특히 가족들이 많이 나와 사진도 찍고 운동도 하고 사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웠다. 그러나 무슨 행사가 있는지 차량 통제를 하고 있어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차로 몇바퀴 빙빙 돌다가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동판교 백현동 '카페거리'를 찾았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렀는데 카페거리도 단풍이 들어 곳곳에 사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가을 국화로 카페 앞을 온통 장식한 곳에서 눈으로 호강 한다는 생각을 하며 수원의 광교에도 카페거리가 있는데 분당이나 판교처럼 아직 명소로 자리 잡진 못했지만 앞으로 더욱 더 아름답게 거리를 가꾸어서 수원의 명소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도 잠시 들었다.

수원에 오랫동안 살다보니 어디를 가든지 수원하고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수원보다 좋은 곳을 보면 나도 모르게 샘도 나고, 수원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면 은근히 자부심도 생기는 것에 스스로 놀라 영락없는 수원 시민임을 몸으로 느낀다.

단풍구경 가까이서 하세요!_4
아름다운 단풍감상

판교는 수원의 광교에 앞서 들어서서 이제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분당 맞은편 신도시이다.친환경 도시에 걸맞게 곳곳에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고 가을 내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카페거리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이런 저런 이야기기 하다 보니 달달한 단팥죽이 먹고 싶어졌다. '아자부' 라는 단팥죽 집이었는데 단팥죽 위에 조그마한 붕어빵이 곁들어져 색다른 맛이었다. 

마음이 맞는 친구와 분당과 판교를 오가다 보니, 헤어지기 섭섭하기도 하고 '수원 인계동 청소년 문화 센터'에 며칠 전 가보니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고 주차하기도 편한 것이 생각나 결국은 내가 사는 수원으로 다시 단풍 나들이를 했다.

단풍구경 가까이서 하세요!_3
수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왜지? 수원입구만 들어서면 편해지는 이 기분은? 수원 시내에서는 운전마저 자신 있고 즐겁다. 
근처 공원에 주차를 하고 공원과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정말 아름다운 단풍구경을 만끽 했다.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좋은 사람과 같이 하는 단풍구경은 나를 한없이 행복하게 만들었다. 
떨어진 단풍잎을 주어서 가지고 있던 책갈피에 끼웠다. 여고시절 해보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행동이었다. 잘 말려서 올 겨울에는 한해가 가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손 편지를 써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소녀감성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더없이 행복했다.

단풍구경 가까이서 하세요!_2
청소년문화센터 뒤편

친구와 같이 저녁에 커피까지 마시고 어두워져서야 헤어졌다. 멀리 명산을 가서 단풍구경을 하는 것도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집앞 골목길의 단풍이면 어떠하랴! 가을이 다 가기 전 낙엽이 지기 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단풍구경에 사진 한 컷이라면 인생의 행복한 한순간을 장식할 수 있을 것이다.

단풍구경, 광교산, 청소년문화센터,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