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성문이 활짝 열리니 즐겁소이다"
정조대왕 능행차를 보는 즐거움
2015-10-09 23:17:01최종 업데이트 : 2015-10-09 23:17: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정조대왕 능행차를 보기 위해 작은 아이를 대동하고 나선 길이다. 수원역 정류장에서 버스가 멈추자 "화성행궁 가나요?" 라는 여기저기서 한꺼번에 묻는 소리가 들려온다.
수원화성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나선 사람들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커플티를 입고 연인임을 짐작하게 하는 사람, 묵직한 카메라를 둘러매고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목적지는 같은 곳임이 느껴진다.

버스 기사분의 대답이 들려온다. "그곳까지 갈 수는 없어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저도 몰라요. 가봐야 알겠어요."
"그럼, 제일 가까운 곳에서 내릴 수 있게 알려주면 되겠네. 그려"
버스 안에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면 되겠다 싶은 표정을 짓는다.
조금  가 신호대기에 걸리자 교통 통제를 하고 있는 분이 팔달문쪽과 중동쪽으로 통제가 되고 있으니 교동 사거리쪽으로 우회해  가야한다며 알려준다.

한 정류장에서 버스에 탄 사람 대부분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사람들이 무리지어 걸음을 바삐 옮긴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 더딘 발걸음을 옮기니 음악소리와 박수소리가 들려온다.
능행차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도로변은 이미 꽉 차 있어 어떻게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다.
목마를 타고 사람 숲 사이를 비집고 도로에서 벌어지는 신나는 공연을 보고 있는 꼬마아이가 부러워진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여 장안문, 화성행궁광장, 팔달문, 중동사거리를 거쳐야 하기에 능행차가 도착하기까지 모인 사람들을 위한 신나는 공연이 도로 곳곳에서 펼쳐져 흥을 돋우어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짝짝짝 신나는 박수소리와 함성 소리도 들리고, 능행차에 대한 생생한 현장 중계도 들려주고 대형화면을 통해 능행차 과정을 볼 수 있어 생동감 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성문이 활짝 열리니 즐겁소이다_1
성문이 활짝 열리니 즐겁소이다_1

성문이 활짝 열리니 즐겁소이다_2
정조대왕 능행차의 시작을 알리는 선두의 모습

정조대왕 능행차의 선두가 보이자 여기저기서 손뼉을 치며 팔달문을 통과해 늠름한 기세로 복장을 갖춘 장수들의 모습에 열렬한 환호가 터져 나온다. 여기저기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현한다.
행렬에 나선 장수들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환영에 화답하듯 손을 흔들어 주며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옆에서 동영상을 찍고 있던 어르신께서 다음에는 어떤 행렬이 나오고 그 다음에 나오는 행렬에 대해 설명을 하신다. 어찌 그리 자세히 알고 계신가 여쭈어 보니, 관심이 있다 보니 훤히 꿰뚫어보듯 알 수 있다며 능행차 순서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하심에 놀랍기도 했다.
인자한 표정의 정조대왕 행차에는 유난히 더 반가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이다. 주인공이 나타났을 때의 기분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애틋하고 반갑기 그지없다.

말미에는 외국인이 행렬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이자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인다. 수줍은 듯 미소 지으며 함께 화답해주는 모습 또한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다.
함께 어울려 즐기는 축제의 한 마당이 시작된 것이다. 능행차가 지나가고 난 다음 팔달문을 통과하려는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주위가 북새통이다. 평상시 굳게 닫혔던 성문이 활짝 열려있으니 그 안을 살펴보고 싶은 사람들의 호기심이 왜 생기지 않을까?성문이 활짝 열리니 성안의 백성들도, 즐거움을 누리고 느끼기에 행복한 하루이다.

성문이 활짝 열리니 즐겁소이다_3
팔달문 성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의 모습

성문이 활짝 열리니 즐겁소이다_4
공연을 보기 위해 성곽에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평택에서 왔다는 관광객은 화성을 둘러보려고 왔는데 마침 이런 큰 축제가 열려 함께 동참해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으로 본 정조대왕 능행차의 규모와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야 말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한다.
중학생인 아들이 흥미를 느껴 좋았고, 가보고 싶었던 화성도 둘러보아 일석이조가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다.
사람들이 어디서 그렇게 쏟아져 나왔는지 화성행궁 광장에는 축제에 참여하고 체험하며 공연을 즐기는 다양한 모습들이다.

가족단위의 사람들은 체험을 선호하고 어르신들은 공연장에서 쿵쾅쿵쾅 신명나는 춤과 음악을 즐기고 길게 목을 빼고 행궁하늘을 수놓고 있는 연날리기를 즐기고 있는 모두는 잔치의 즐거움과 기쁨을 알고 제대로 즐기고 있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