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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수원 맞나요? 행궁동에 처음 와봐요"
2015-10-13 17:19:38최종 업데이트 : 2015-10-13 17:19: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오늘 점심은 행궁동에서 먹고, 전시도 보는 것 어때요?"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마을 라디어 교육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 제안했다. 두 돌이 채 안된 아이들을 매주 데리고 와서 교육듣고, 라디오 실습하는 서른 다섯 주부들이다. 고향은 수원이 아니라서 행궁동을 제대로 구경해 본 적 없다 한다. 
이참에 행궁동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겠다. 

여기가 수원 맞나요? 행궁동에 처음 와봐요_2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기 좋은 화성행궁광장이 너무 좋단다
 
화성행궁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공방길로 들어섰다. 
"아니, 여긴 인사동 같은 분위기네요? 조용하고, 색다르고, 수원 영통에서만 살다 이런 곳을 보니 전통이 살아있는 수원 맞네요!" 라고 말하면서 탄성을 지른다. 공방거리에 있는 오래된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육아를 하면서 동네 밖을 잘 다니지 않는데 화성행궁까지 발걸음 하기도 쉽지 않았단다. 아니 관심이 없었던 거라 말한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이 좀더 크면 주말에는 공방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 하고, 전시도 보고, 광장에서 자전거도 타는 일을 꿈꿔보게 되었다면서 행궁동 나들이를 즐거워한다. 
공방거리 입구에 있는 전시회도 구경하였는데 예술 작가와의 깜짝 만남을 가졌다. '아름다운행궁길예술마당'에서는 오늘부터 '열린-i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아카이브전'이 열리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에서 진행했던 연극, 영화, 정크아트 등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물의 아카이브 전시회다. 하나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수원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노인들과 함께 창작물을 만들어갔던 과정에 대한 기록 전시다. 

여기가 수원 맞나요? 행궁동에 처음 와봐요_1
행궁길갤러리에서 만난 임승희 작가와 만남도 갖고
 
전시물 중 'JUNK HERO 지구를 지켜라' 기획을 하고 교육을 진행했던 임승희 작가에게 영유아 미술 교육의 간단한 팁도 얻었다. 
아이들에게는 'TOUCH'의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손으로 조작하기보다는 몸으로 느끼고, 만지고, 두드리고, 굴러 보는 것이다. 
특히 '스폰지 아트'라고 하여 버려진 스티로폼에 돗바늘에 털실 끼워 바느질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저도 뒤늦게 아이 낳고, 문화예술교육사라는 공부를 하였죠. 비전공자가 전문적 소양 없이도 충분히 예술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활용품으로 환경미술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일상 예술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여기가 수원 맞나요? 행궁동에 처음 와봐요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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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길 갤러리에서 우연히 만난 작가와의 만남, 전시회를 보고 난 후 행궁광장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았다. 끝까지 뛰어도 넓기만 한 광장에서 차 없이 뛰어 노는 아이들이 자유로워보인다. 
행궁광장을 중심으로 공방길, 화성행궁, 미술관 등 하나의 거대한 문화체험의 장이 펼쳐져 있다. 행궁동 나들이를 함께 한 서은이 엄마 (강애리, 35세)는 타 지역 사람들도 관광버스타고 일부러 놀러 오는 곳을 수원시민으로서 처음 와 보았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한다. 앞으로 아이와 자주 오고 싶은 장소라고 거듭 말한다. 

최근 e수원뉴스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초보 시민기자 김윤지(35세) 씨도 역시 행궁동이 처음이다. 권선동 바깥을 잘 다니지 않는 편인데, 시민기자로서 글을 몇 편 올려 보니 제대로 수원을 알고 싶다고 한다.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혜택이나 문화체험의 기회가 상당한 것 같아요. 앞으로 아이와 함께 가보고 싶은 수원 곳곳 많이 안내해 주세요!" 라고 한다. 

여기가 수원 맞나요? 행궁동에 처음 와봐요_4
여기가 수원 맞나요? 행궁동에 처음 와봐요_4
 
수원시립미술관을 둘러보고 난 후 오늘의 짧은 가을 소풍을 마무리 하였다. 수원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도 의외로 아이 엄마들에겐 행궁동까지의 외출이 쉽지 않았나 보다. 동네 밖을 잘 다니지 않는 엄마들에게 행궁동은 재미있는 구경거리, 멋진 나들이 코스였다고 한다. 
다음 번에는 행궁동의 벽화 마을, 대안공간 눈, 지동시장과 영동시장까지 안내해주기로 했다. 그녀들의 수원살이가 점점 재미있어지도록 말이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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