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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 시민농장 연꽃이 아름다워
연꽃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 가져보자
2020-07-22 10:50:42최종 업데이트 : 2020-07-22 10:50:2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연꽃단지에서 펼쳐지는 연꽃음악회', 이렇게 낭만적인 음악회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몇 년 전 여름 이맘 때 당수동 시민농장 연꽃단지에서 연꽃음악회가 열렸다. 수원시립합창단과 퓨전 보컬그룹이 출연해 멋진 음악을 들려줬다. 별빛과 풀벌레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도 음악의 일부가 되는 자연 속 음악회는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다. 시민농장의 도시농부 뿐 아니라 연꽃을 감상하러 온 시민들이 아름다운 야외음악회를 즐기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새롭다.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왼쪽은 홍련, 오른쪽은 백련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왼쪽은 홍련, 오른쪽은 백련

 
요즘 코로나19 확산세가 몇 개월 째 꺾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우리는 지쳐가고 있다. 휴식이 필요하고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힐링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집안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비법도 만들어 놓아야하고 마스크만 착용하고 부담 없이 외출해 한나절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찾아 놓아야한다.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홍련이 곱게 피었다.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홍련이 곱게 피었다.



도심 속 숲속, 도심 속 농촌마을 같은 곳이 있다. 지난해부터 문을 연 탑동 시민농장이다. 약 1500구좌의 규모인데 지난해에 비해 주변 환경이 안정되었다. 봄꽃이 활짝 피기 시작한 4월부터 농사를 지었는데 5월이 되니 농장 한쪽에 붉은 양귀비꽃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야외에서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것은 호사스런 힐링의 시간이다.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홍련 뒤로는 시민농장이 있다.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홍련 뒤로는 시민농장이 있다.



탑동 시민농장에 연꽃단지가 있다. 한쪽은 백련, 한쪽은 홍련인데 요즘 꽃이 피기 시작했다. 연꽃단지 옆에는 커다란 가로수가 서있어 휴식을 즐기며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땀을 흘리며 농사일을 하던 도시농부는 그늘에 앉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며 연꽃을 바라본다. 미소 띤 표정이 편안해 보인다.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백련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백련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연꽃단지를 이리저리 바삐 다니는 사람들에게 연꽃은 촬영의 대상일 뿐 자연의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관찰의 대상에 진정성을 보이고 대상과 합일이 느껴져야 사진으로 보이는 이면의 세계까지 볼 수 있다. 이런 이치를 안다면 사진을 찍는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 그런 연후의 사진이라야 예술적인 작품성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울창한 가로수 뒤로는 넓은 잔디밭이 있다.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울창한 가로수 뒤로는 넓은 잔디밭이 있다.


연꽃단지 주변에는 넓은 공터도 있다. 연꽃음악회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붉은 노을이 질 때 음악회를 시작하면 별이 뜨고 풀벌레 소리가 들릴 때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이런 음악회가 열리면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 되리라 본다.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여름 야외콘서트인 '발트뷔네 콘서트'가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연꽃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연꽃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국화는 은자에 비유하고 모란은 부귀에 비유하지만 연꽃은 군자에 비유하면서 북송의 유학자 주돈이는 애련설을 지었다. 진흙에서 나왔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다. 속은 비었지만 밖은 곧으며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도 치지 않는다.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게 깨끗이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 있으니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것이 바로 연꽃이다.

탑동 시민농장으로 군자를 만나러 가보자. 맑은 연꽃 향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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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 시민농장, 연꽃단지, 수원여행,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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