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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군사들은 성과 운명을 함께 한다!"
[연재소설 239회] 1800년, 華城 /월~금 연재
2010-08-31 11:09:36최종 업데이트 : 2010-08-31 11:09:36 작성자 :   e수원뉴스

화성의 군사들은 성과 운명을 함께 한다!_1
그림/김호영


  그동안 정조가 실시한 수많은 훈련들 어느 경우도 이런 적은 없었다.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 등과 장용영 군을 모아 합동군사훈련을 시킬 때도 그러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주슬해의 밀지가 온 것이었다. 밀지는 묘적사 현의의 움직임이 이번 훈련을 책임지는 장용외영 대장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심환지는 즉각 주슬해에게 밀지를 보냈다. 

  정조는 훈련시작을 공표한 시각, 신시(申時:3-5시)이 되자 낙남헌에서 갑옷과 투구를 갖추었다.
  심환지는 영의정 홍낙성을 비롯한 신료들과 함께 행궁 낙남헌에서 훈련의 시작을 기다렸다. 누군가 물었다.
  "참가한 병사들이 몇 명이나 되는가?"
  "삼천칠백 명입니다."
  화성유수 조심태가 훈련을 펼치는 군사들 대강에 대해 설명했다. 

  "삼천칠백 명 장졸 외에 예비군격인 참진군(參陣軍) 2초를 차출하였습니다. 이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초관 최명건과 조초관 이원형이 각각 115명씩 해당 초군을  거느리고 화성장대를 호위하고 있습니다."
  심환지를 비롯한 신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 선전관이 국왕 앞에 무릎을 끓고 훈련을 주관하기를 아뢰었다. 본격적인 낮훈련(성조)의 시작됨을 의미했다.
  "알았느니라. 시작하라!"  
  정조의 명을 받은 병조판서 심환지가 관초(官硝)들에게 훈련지시를 내렸다.

  "관초들은 들으라! 모든 화성의 군사들은 성과 함께 운명을 함께 한다!"  군사들의 응답이 우렁차게 나왔다.
  "군사들은 각자 맡은 곳을 지키면서 떠들지도 말고 움직이지도 말고!"  다시 명을 따르겠다는 군사들의 대답이 터졌다. 명은 계속됐다.
  "도망가거나 명령을 위반할 시에는 군법을 적용하여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터지는 명을 받드는 군사들의 소리.

  "또한 적들이 틈을 엿보다 한꺼번에 충돌해올 경우 임기응변하여 구원하는 것은 오로지 그대들의 힘에 달려있다. 지연시켜 일이 잘못되면 응당 군법의 적용해 용서하지 않겠다!"
  군사들의 힘찬 응답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선전관이 이번에는 정조에게 보고를 올렸다.
  "전하 성곽은 물론 장대 주변의 모든 훈련 준비가 완료되었사옵니다!"

  정조가 드디어 군사들의 훈련을 지휘하기 위해 행궁 낙남헌을 나와 서장대를 향해 움직였다.
  심환지는 신료들과 더불어 임금의 뒤를 따라 서장대 앞으로 올랐다. 진영의 문에는 하루 전 정조에게 받은 군령기(軍令旗)가 펄럭이고 있었다. 이미 화성에는 무기를 든 군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글/이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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