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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예전의 군주가 아니었다
[연재소설 241회] 1800년, 華城 /월~금 연재
2010-09-06 07:57:06최종 업데이트 : 2010-09-06 07:57:06 작성자 :   e수원뉴스
정조는 예전의 군주가 아니었다_1
그림/김호영


  정조의 목적은 성공했다. 대장이 바뀐 상황에서도 장용영의 군사들은 흐트러짐 없이 훈련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곳에서 정조는 수어청과 총융청 등 조선의 군영들과 장용영 군사들의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노량진에 모인 장용영 군사들은 장관의 수기에 맞춰 정연하게 움직이며 명에 따라 예진, 곡진, 방진, 직진, 봉둔진 등 다양한 진법을 펼쳐 보였다. 

  심환지가 놀란 것은 기마병인 선기대의 훈련모습이었다. 선기대는 학익진(鶴翼陣)과 봉둔진(蜂屯陣)을 중심으로 훈련했는데, 보병과의 연합진법인 오행진(五行陣), 현무진(玄武陣) 그리고 가장 화려한 육화진(六花陣)을 펼쳐보였다. 

  정조의 군사 훈련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정조는 선왕들의 능에 다녀오는 길에도 종종 군사훈련을 하곤 하였는데, 특히 사하평에서 군사훈련은 놀라웠다. 

  그날의 훈련은 예정에 없던 훈련이었다. 정조는 금위대장 서유대에게 기병 50명을 거느리고 서쪽에서 진을 치게 하고, 금군별장 이득제에게는 기병 50명을 거느리고 동쪽에 진을 치게 하였다. 그리고는 마병별장 조학신에게는 서유대와 이득제 몰래 휘하 기병 50명과 무예출신을 거느리고 기병을 만들어 양쪽 진영 사이를 치게 했다. 또 가전별초와 가후별초, 무예출신, 별대마병에게 명하여 원진을 치게 하고, 대기(大旗)식으로써 4변문을 만들게 한 다음 금위대장과 금군별장에게 단신으로 말을 달려가서 말을 몰아 채찍과 몽둥이를 잡고 진중에 들어가서 맞받아치고 서로무기와 기계를  빼앗도록 명하였다. *김준혁 <조선정조장용영연구> *최형국 홈페이지

  이날 정조는 서로 추격하게 하여 말을 사로잡은 군사에게는 면포를 포상하였다. 특히 조학신에게는 내개마를 상으로 주었다. 

  이날의 훈련에서 정조는 또 한 가지 예상하지 못한 명을 내렸는데, 그것은 각 군영 대장이 다른 군영을 지휘하도록 한 것이었다. 이 또한 장용영 군사들의 능력을 다른 군영대장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심환지는 알았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성조와 야조의 훈련 또한 그 일환이 아님을 그는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이번 훈련은 병조참판인 그의 지휘권까지 박탈하였다. 

  정조는 예전의 군주가 아니었다. 
  심환지는 사하평에서처럼 모든 군사들과 신료들에게 숨기면서 준비하고 있는 기습훈련의 때를 기다렸다.
  훈련은 계속되고 있었다. 1백보 안에 적이 출현하자 조총이 발사됐고, 적이 50보 안에 접근하자 여지없이 화살들이 쏘아졌다. 그리고 적이 성 아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되자 성 위에서는 돌을 던졌다. 이어 적이 이미 패하여 물러갔다고 보고되었다.
  "쟁쟁쟁........"
  "둥둥둥........"
  자바라와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글/이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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