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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꿈꾸는 조선 위한 군영 개혁
[연재소설 178회] 1800년, 華城 /월~금 연재
2010-06-07 10:57:43최종 업데이트 : 2010-06-07 10:57:43 작성자 :   e수원뉴스
임금이 꿈꾸는 조선 위한 군영 개혁_1
그림/김호영


 "듣던 중 정말 반가운 소식이구만."
  백동수는 그렇게 되면 장용위는 지금보다 몇 배의 규모로 커질 것이고, 그 병사들은 임금이 꿈꾸는 조선의 군영 개혁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그것이 임금의 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장용위의 군사들은 훈련도감은 물론이요, 수어청과 총융청 등 조선의 군영보다 실력이 월등해야 한다고. 

  "그러니 스님 책임이 막중합니다. 하하하......."
  "허나,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저마다의 시간이 필요한 법, 그래야 제대로 여무는 것이 이치가 아닌가. 내게 서두르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시겠지?"
  "아이구 성상의 명도 거역한 분 아닙니까, 스님이!"
  백동수는 그러나 현의의 마음을 안다. 그는 성심을 다해 교관들을 길러낼 것이다. 비록 서두르는 세속의 이치를 따르지는 않는다고 해도.
  백동수는 서너 숨 정도의 여유를 두었다가 말했다. 

  "그리고 전하께서는 저들에게 병장기를 다루는 일 뿐만이 아니라 벼리처럼 날카로운 무예실력을 갖추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임금은 저들에게 현의가 가지고 있는 무예까지 가르치라는 말이었다. 현의는 임금이 갖는 의도를 가늠했다.
  "따를 자 없는 정예군사로 키우라, 그것이구만."
  "그러합니다. 스님."
  "하하하....... 이거 묘적사가 북적북적하겠구만."
  "해서 좋으십니까?"
  "하하하.... 좋다 마다, 하하하....."
  "그러하고."
  백동수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현의는 백동수의 표정에서 앞으로 꺼낼 말이 갖는 무거움을 가늠했다. 

  "이태를 궁으로 들여보내는 게 어떻겠습니까? 슬해도 괜찮구요."
  현의가 백동수를 정지된 시선으로 잠시 보았다.
  "전하의 명이신가?"
  "아닙니다. 그것은."
  "허면."
  백동수가 잠시 망설였다.
  "이번 역모로 전하의 입지가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위험해진다, 스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하는 긍정도 없이 현의는 백동수를 보았다.
  "스님께서 지켜주셔야지요."
  현의가 대답했다.

  "성상을 모시기에 태는 부족하네."
  "태의 나이 비록 열다섯이라 하나, 실력은 나라를 보필할만하지 않습니까? 태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현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스님이 하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니 그렇습니까? 하하하......."
  웃음이 맞춤한 때는 아니었다. 그러나 백동수는 웃음으로 완곡한 자신의 마음을 거칠지 않게 드러내려 애썼다.
  현의는 그날 끝내 백동수의 청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글/이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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