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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궐에 들어가겠느냐?"
[연재소설 181회] 1800년, 華城 /월~금 연재
2010-06-10 09:04:21최종 업데이트 : 2010-06-10 09:04:21 작성자 :   e수원뉴스
대궐에 들어가겠느냐?_1
그림/김호영

 그러나 아이들의 삶은, 아이들의 욕망은 다를 것이다. 태는 태대로 슬해는 슬해대로 제가 타고난 성정만큼의 세상을 향한 꿈을 꿀 것이다.  

  "태야."
  현의가 이태를 불렀다.
  "네, 스승님."
  "대궐에 들어가겠느냐?"
  
  이태의 시선이 순간 정지됐다. 현의는 태의 시선에 찾아든 여러 가지 생각들을 읽었다. 의외였다. 
  "싫으냐?"
  "슬해도 함께인가요?"
  "아니다."
  "......."
  "싫으냐?"
  "........아닙니다. 그건........."
  
  망설임의 원인이 무엇인지 현의는 알고 싶었다.
  "어이 그러느냐?"
  "제가 전하를 지킬 수 있는 실력이 되는지 자신이 없습니다, 스승님."
  현의가 가만히 이태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네 실력을 믿지 못하느냐?"
  "그건 아니지만........스승님의 실력의 반에 반도 이루지 못하지 않았는지요, 스승님."
  현의가 하하하, 웃었다.
  "허면, 내 실력에 다다르지 않는 한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는 말이냐?"
  
  이태는 갑작스런 현의의 제의에 마음이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듯한 느낌에 빠져버렸다.
  "어찌 대답이 없어?"
  "그...건 아니지만........"

  이태는 마음속에 어느새 자리하고 있는 강희에 대한 생각을 했다. 강희는요? 라고 묻고 싶은데 지난번 결전에서의 일이 발목을 잡고 있었다. 강희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면 현의는 또다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릴 것만 같았다.
  "허면?"
  현의가 재촉했다.
  "조금 더 실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아직 부족한 건 사실이나 가서 경험해 보아라."  실력을 쌓는 면에서 본다면 이곳에서의 수련이 나을 수도 있었다.  두 번의 암살 기도가 있었고, 한 번의 역모 시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태가 겪을 암살의 위험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태가 말했다.
  "스승님. 둘 중에 하나를 보내야 한다면 슬해를."
  슬해가 다시 나타난 것은 그때였다.
  "뭐? 내가 뭐?"
  "슬해야 너 대궐 가고 싶지?"
  "당근이지."
  "거 봐요, 스승님. 슬해를 보내요."
  "무슬 말이야?"
  슬해가 태를 보다 현의를 보다 했다. 이태가 설명했다. 이태의 말을 들은 주슬해가 물었다.

  "희는요?"
  슬해의 질문에 태의 마음이 요동을 쳤다. 감히 입 밖으로 내서 말할 수 없었던 질문을 슬해는 지금 해버린 것이다. 현의가 이태와 주슬해의 얼굴을 살폈다.  
글/이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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