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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마상무예도 시작하세"
[연재소설 168회] 1800년, 華城 /월~금 연재
2010-05-24 10:26:56최종 업데이트 : 2010-05-24 10:26:56 작성자 :   e수원뉴스
자, 그러면 마상무예도 시작하세_1
그림/김호영


  말 잔등 위에 두 발을 올려 서는 모양도 있었고, 말 잔등 위에 엎드리는 것도 있었으며 몸을 말 위가 아닌 말 옆에 붙이는 세도 있었다. 또 말잔등 위에 등을 대고 눕기도 했고, 말 옆에 다리를 하늘로 올려 떨어지는 듯한 세도 있었으며, 말 위에서 완전히 허리를 뒤로 굽혀 쓰러지는 듯한 모양도 있었다.

  기창(騎槍)도 있었다.
  기창(騎槍)은 창을 들고 말을 타며 적과 싸우는 것을 말했다. 이미 조선은 초기부터 무과 시험의 주요한 과목으로 채댁하고 있었으니, 세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해 보였다. 백동수 또한 말 위에서 전후좌우로 창을 휘둘러 적을 찌르는 연습을 무수히 해보았다,

  쇠도리깨인 편곤(鞭棍)도 있었다. 이 또한 오래전부터 연마해 오던 무예였다. 다른 무기와 함께 기병이라면 항상 이 편곤을 지니고 다니는 게 일반적이었다. 

  커다란 월도(月刀)도 있었다. 이 또한 조선의 기병이라면 반드시 익혀야만 하는 기예였다. 중월도,  청룡도로 바꾸어 쓰기도 했는데 백동수는 특히 이 청룡도를 좋아했다. 청룡도가 주는 무게와 크기, 그리고 그 힘에는 언제나 가슴 떨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말 위에서 청룡도를 들면 그는 나라를 적들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에 온 마음이 뿌듯해지곤 했다. 

  마상요도(馬上腰刀)도 빼놓을 수 없었다. 마상요도는 칼을 무기로 쓰는 무예였다. 어찌 보면 가장 보편적인 것일 수도 있었다. 

  마상재처럼 무기를 쓰지 않고 말을 타는 기술을 연마하는 격구(擊毬)도 있었다. 고려의 귀족들이 즐겨하였다는 내용을 백동수는 알고 있었다, 격구는 전투를 목적으로 군사들의 익히던 군사들은 물론 여인들까지 익혀 즐겼다니, 기마민족의 단군의 피가 어디 가랴 싶었다.

  백동수의 설명을 듣는 현의의 머릿속에 각각의 모습들이 그려졌다. 현의가 말했다.
  "그것뿐인가?"
  "일단은....... 뭐 무기야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현의가 물었다.
  "쌍검은 어떠한가?"
  "쌍검이라고 안 될 게 없겠지요.... 하지만 쌍검은........"
  "쉽지 않겠다는 말이로군."
  실제로 백동수는 쌍검을 이용해 본 적은 없었다.
  "알겠네. 그것은 좀 생각해 보기로 하지."
  현의는 백동수에게 자신이 말한 마상무예 중 몇 가지를 할 수 있느냐 물었다. 

  "솔직히 말씀드려야겠지요? 하하하하"
  백동수가 너스레부터 떨었다.
  "그럼 그럼 지금 거짓을 말한다고 어디 하루아침에 습득될 것이라든가?"
  "하하하..... 쌍검은 몰라도 다 가능합니다."
  "정말인가?"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하루아침에 습득될 것이 아니라구요."
  "자네 정말 대단하구만. 대단해."
  진심으로 현의는 백동수에게 감탄했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일수록 반대인 사람이 대단하게 느껴지기 마련이기에. 현의가 정리하듯 말하였다. 
  "자 그러면 마상무예에 대한 것도 해 나가세나."
  그러나 마상무예의 세(勢) 정립에 들어가기도 전 정국은 급변을 잉태하고 있었다. 
글/이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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