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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동 소방 '영웅'…큰말노인정 회원, 상가화재 초기 진압
소화기 4대로 화재 진압…일부 어르신, 비상소화 장치함 열고 호수와 소화전 연결
2019-01-10 14:48:50최종 업데이트 : 2019-01-13 11:24:02 작성자 : 편집주간   강성기

소화기를 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노인정 회원들. 외쯕부터 유재덕 씨, 전영만 씨, 최인석 씨, 강석남 씨)

소화기를 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노인정 회원들. (왼쯕부터 유재덕 씨, 전영만 씨, 최인석 씨, 강석남 씨)

지난 연말 고색동 한 골목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 노인정 어르신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지난해 31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 10분경에 권선구 고산로27번길 24(고색동) 2층 상가건물에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일기 시작했다.

 

1층에 입주한 중국음식점에서 석유난로 가열로 석유난로 유리가 깨지면서 화염이 연료통으로 순식간에 확대되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건물은 시멘트벽돌조 슬래브 건축물로 1층에는 3개 점포가 입주해 있으며 2층에서 2세대가 세들어 있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주변에는 상점과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자칫하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예상됐다.
 

"불이야"라는 소리와 함께 밖이 소란스럽자 화재 현장 건너편에 위치한 큰말노인정 어르신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소화기 4개를 들고 화재현장에 도착해서 불을 끄기 시작했다.

화재가 발생한 식당 내부모습

화재가 발생한 식당 내부모습

일부 어르신은 침착하게 노인정 앞에 있는 비상소화 장치함을 열고 호수를 소화전과 연결하는 등 전문가 뺨치는 솜씨로 기계를 다뤘다.

 

이와 동시에 화재접수를 받은지 5분만에 수원소방서와 경찰 등 25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때 동원된 장비는 펌프차 6대, 탱크차 3대, 굴절차 1대, 구조차 3대, 구급차 1대, 기타 2대 등 총 16대였다.

 

다행히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어르신들의 활약에 힘입어 화재는 자체 진화된 상태였다. 화재는 식당 내부와 건물 외벽 일부만을 태웠다.

 

수원소방서 재난예방과 윤규상 반장은 "현장에 도착했더니 화재가 이미 자체 진화된 상태여서 안전조치 후 귀소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현재까지 조사결과로는 난로 과열에 의한 외재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화재원인은 재조사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색동 큰말노인정 전영만 회장(76, 고색동)은 "소화기가 4대 있었기 망정이지, 1~2대 였다면 진화를 못했을 것"이라며 다행스러워 했다.

 

큰말노인정 회원들이 소화기를 능숙하게 다룰수 있었던 것은 이 노인정이 '회재 없는 안전마을'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지난해 여름 소화기 작동법과 인공호흡법 등을 수원소방서 직원에게 교육받았다. 수원소방서는 화재없는 안전마을을 20곳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윤규상 반장은 "협소한 도로로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한 지역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지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화재없는 안전마을 확대‧지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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