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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뚫리면 '대재난'... 보건의료진, 최전선에서 악전고투
위기 탈출 위한 성숙된 시민의식 필요해... 영통보건소, 신종 코로나 선별진료소 운영
2020-02-04 15:40:10최종 업데이트 : 2020-02-05 16:35: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지하철 승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쓴채 띄엄띄엄 앉아 있다.

지하철 승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쓴채 띄엄띄엄 앉아 있다.


지난달 31일 광교노인복지관 3층의 자유 이용실에 들어서자 장기와 바둑, 당구를 비롯하여 문을 여니 탁구장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마스크를 쓸 필요도 없는 듯 경기에 모두가 열중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와는 전혀 무관한 듯 했다.

2층으로 내려가니 광교노인복지관 한해영 관장은 마스크를 한 채 "오늘 수원 호매실동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여 복지관도 모종의 특별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근심에 차 있는 말을 했다.

속보가 카톡으로 전달됐다. '국내 7번째 확진환자와 접촉자 1명 발생', '수원시 신종 코로나 대응 18보'라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대책 발표가 소개됐다. "접촉자 주소지가 의왕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 과정에서 우리시에 통보되지 않았지만 접촉자가 스스로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게 해당사실을 알려 와서 긴급 대응조치에 나섰다"고 했다. 더 나아가 "해당건물을 폐쇄, 어린이집 건물은 방역(소독, 살균)을 완료했습니다. 추가적인 대책은 확인이 되는 대로 알려 주겠다"는 메시지였다. 이 메시지는 SNS를 통해 신속하게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됐다. 하루가 다르게 확진 환자수가 늘어 방송사는 뉴스의 대부분을 신종 코로나 관련 보도로 할애했다.

기본적인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먼저이다.

기본적인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먼저이다.


2월 첫 주 일요일엔 많은 교회들이 오후예배를 생략하고 가정예배로 대체했다. 또 매년 구정 대보름 즈음하여 열었던 척사대회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3일, 어린이집과 우리 동네 유치원이 약1주일간 휴업조치를 취했다.

아침에는 동사무소로부터 "오늘부터 경로당 문을 열지 말고 노인들은 집에서 쉬도록 조치해 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일부회원의 반대도 있었지만 모두의 건강을 고려할때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기자는 경로당 사무장 자격으로 회장을 대신하여 1주일간 경로당 운영을 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친지로 부터 카톡으로 온 인상적인 개인 건강관리 문자가 왔다. Remember! W-U-H-A-N 즉 손을 자주 닦아라, 마스크를 사용해라. 정기적으로 체온과열을 체크하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 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얼굴을 터치하지 말라. 마치 개인건강 5계명 같은 것이었다.
 

수원시청 지하 1층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 대응 총괄상황반.

수원시청 지하 1층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 대응 총괄상황반.


4일 오전에 취재차 수원역엘 갔다.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채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동인구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을 느낄수 있었다.

복합역사안에 입주해 있는 애경백화점은 썰렁하다할 정도로 한산했다. 수원시청으로 가려고 지하철을 타자 우리 말과 영어, 중국어로 신종 코로나 관련해 주의사항을 알리는 방송이 연신 흘러 나왔다. 지하철에서 내려 수원시청에 들어서자 현관에서 근무자가 다가와 세정제로 손을 닦으라고 요구했다. 

정문 이외의 출입구를 폐쇄하는 등 방역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영통보건소.

정문 이외의 출입구를 폐쇄하는 등 방역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영통보건소.


125만 수원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른바 질병관리 컨트롤타워 격인 수원시청 지하 재난상황실은 직원들이 바쁜 손놀림을 보이면서 초긴장 상태였다. 상황실은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상황반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 등 두개로 나뉘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체계로 운영됐다. 영통역으로 이동했다.

영통보건소 내 설치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선별진료소

영통보건소 내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 선별진료소.


영통보건소 역시 비상체제로 신종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열이 나면서 두통을 동반해 독감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수원시청소년재단소속인 영통문화의집 역시 1주일간 휴관한다는 공고문이 입구에 게시됐다. 영통도서관도 어린이자료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2월 어린이 프로그램 5개가 전부 취소됐다. '씨앗 Book club', '어린이 크리에이터', '생각하는 독서리더' 등은 어린이들에게 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이 머물렀던 수원, 부천, 군산 등 6개 지방자치단체 어린이 집이 문을 닫았다. 갑작스런 어린이집 휴원으로 맞벌이와 한 부모가정은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 헤매야 했다.
 
한 동네의원 출입구 인근에 신종 코로나를 물리치기 위한 안내문이 우리말은 물론 중국어와 영어로 번역되어 붙여져 있다.

한 동네의원 출입구 인근에 신종 코로나를 물리치기 위한 안내문이 우리말은 물론 중국어와 영어로 번역되어 붙여져 있다.


동네병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한 병원 입구에 '최근 2주 이내 중국 방문하신 분은 의원 건물 내부로 들어오지 말고 1339로 전화하거나 대학병원에서 진료받길 바란다'는 안내문이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되어 여러 곳에 게시되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종 코로나로 인한 후폭풍이 현실로 다가와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현재  확진환자와의 접촉자는 913명으로 늘었다. 이들을 통한 2차, 3차 감염을 막으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은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히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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