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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희망 담은 반찬 배달
2008-04-03 18:19:02최종 업데이트 : 2008-04-03 18:19:02 작성자 :   송숙영

"할머니, 편찮으신 허리는 좀 어때세요?"
연립주택 지하 어둑한 계단 난간에 위치한 현관문을 열며 안부 부터 확인하는 부녀회원의 첫마디에 할머니는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반기신다.

"오늘은 왜 늦었어? 점심 밥도 안먹고 기다리다가 배가 고파서 조금 전에 먹었는데...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맨날 받아만 먹어서 그 공을 어떻게 갚누?"

따스한 봄날, 희망 담은 반찬 배달_2
따스한 봄날, 희망 담은 반찬 배달_2
한달에 두 번씩 정자1동 새마을 부녀회원들은 동주민센터 주방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홀로 사시는 노인 등 27가구에 배달까지 담당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있다.
벌써 횟수로 5년째 하고 있는 일이라서 봉사자와 할머니의 대화 모습이 여느집 모녀 못지않게 정겹기만 하다.

오늘의 메뉴는 봄날 까칠한 입맛을 돋우어 주는 무우생채, 미나리 무침, 코다리찜, 오이무침...
이명숙(49세, 여) 총무는 "맛있게 반찬을 드시며 기뻐하실 어르신들의 얼굴만 봐도 힘든 순간은 까맣게 잊혀지고 살아숨쉬고 있다는 보람이 샘솟는다"며 웃었다. 
그녀의 푸근한 미소 위로 봄볕이 따사롭게 내려앉는 봄날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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