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지나다보면 주인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고양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때 주인없는 개들이 도시를 주름잡았다면, 지금 우리 뒷골목을 주름잡는 동물은 고양이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야생고양이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걸핏하면 음식물이 든 쓰레기봉투를 찢어놓기 일쑤이고, 짝짓기 시기가 되면 온 동네를 음산한 울음소리로 가득 채워서 주민들의 밤잠을 설치게도 한다. 그 때문인지 아직 적절한 담당부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처리해 달라는 민원전화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고양이 수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있다. 중성화 사업이란 야생고양이들을 포획하여 불임, 거세 시술을 한 뒤 최초 포획 장소에 다시 방사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한 마리당 10만원이 넘는 수술비용이 들어가는 탓에 한꺼번에 많은 수의 고양이를 처리하기에는 예산상의 제약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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