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한방엑스포 미리보기] 천연물 중심지 자리매김한 제천
나고야의정서 발효 영향 천연물 메카로 주목받아
한약 재배·유통 중심지 '우뚝'…한방산업 인프라 구축 진행
2017-09-09 07:00:01최종 업데이트 : 2017-09-09 07:00:01 작성자 :   연합뉴스

[한방엑스포 미리보기] 천연물 중심지 자리매김한 제천
나고야의정서 발효 영향 천연물 메카로 주목받아
한약 재배·유통 중심지 '우뚝'…한방산업 인프라 구축 진행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씨앗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나고야의정서가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발효됐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 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제사회가 만든 국제협약이다.
특정 국가가 가진 동식물이나 미생물 등의 생물자원을 다른 나라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승인을 받고 개발 이익에 따른 로열티도 지불해야 한다는 국제규범이다.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채택됐고 2014년에 발효됐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을 포함해 100개 나라가 이미 나고야의정서를 비준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 정부는 올해 5월 19일 나고야의정서 비준서를 유엔 사무국에 기탁했으며, 기탁 후 90일째 당사국 효력이 발생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달 17일부터 당사국이 됐다.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생물자원을 수입해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은 상당한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원료의 7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로열티와 원료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천연자원 부국인 중국은 작년 9월 외국 기업이 중국의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할 때 반드시 중국기업과 합작으로 진행해야 하며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화장품·제약 업체들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까지 더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여러 생물자원의 비율을 국산화 등의 방식으로 최대한 낮추는 것이 나고야의정서의 높은 파도를 넘는 길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 산업으로 진화한다'를 주제로 오는 9월 대규모 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여는 '약령(藥令)도시 충북 제천에서 해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제천은 생물자원의 대표격인 한방자원(천연물)의 국내 최대 생산기지다. 천연물 원료 생산의 메카로서 서울 경동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제천은 월악산과 소백산의 백두대간과 청풍호(충주호를 제천에서 달리 부르는 말)라는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약초 재배의 최적지다.
300m 고원지대에 자리 잡아 일조량과 일교차가 적당하고, 화강암과 석회암, 흑운모층이 고르게 배합돼 약초 재배에 뛰어난 지질을 자랑한다.
태백산맥의 동서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라는 이점을 활용, 제천은 경동시장(40%)에 이어 전국 약초 유통량의 20%를 차지한다. 생산 중심의 약재시장으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제천에선 945 농가가 732㏊에서 연 2천764t의 한약재를 생산한다. 황기와 당귀, 황정, 더덕 등 모두 60여개의 품목이 유통되고 있다. 특히 황기는 연간 3만t으로 전국 유통량의 80%에 달한다.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된 제천은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 특구 평가에서 3년(2013년∼2015년) 연속 우수지역특구로 선정되는 등 한방특화도시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방기업 매출 증대를 위한 유통시스템, 즉 제천한방바이오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방을 기반으로 한 한방명의촌과 한방치유센터, 한방힐링아카데미 등 관광과 연계한 한방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과 충북테크노파크 한방천연물센터 등 연구기관도 들어서 있으며 한방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천시의 지속적인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으로 오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제천시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http://www.korean-medicine-expo.kr/)를 통해 입장권을 사전 예매하고 있다.
입장권 사전 예매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다. 예매하면 현장 판매가격보다 20%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