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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제주에서 DMZ까지…지자체 올림픽 마케팅 '후끈'
지자체간 공동 마케팅도 활발…지자체들 "사드 보복 넘을 기회"
2017-09-08 06:22:00최종 업데이트 : 2017-09-08 06:22:00 작성자 :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성공기원·DMZ 안보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연합뉴스 자료사진]

평창올림픽 성공기원·DMZ 안보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평창] 제주에서 DMZ까지…지자체 올림픽 마케팅 '후끈'
지자체간 공동 마케팅도 활발…지자체들 "사드 보복 넘을 기회"

(전국종합=연합뉴스) "평창올림픽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 여파를 극복할 기회가 될 겁니다."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지구촌 스포츠 이벤트가 '관광 한국'의 저력을 보여줄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광역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일부 기초지자체까지, 전국 지자체들이 적극적인 올림픽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고 나선 근간에는 이심전심 이런 의욕이 깔렸다.
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우선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강원도는 올림픽 개최지 및 배후지 명품 관광 추천코스 '10+1선'을 개발, 전 세계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개최지인 강릉·평창·정선을 중심으로 낭만을 품은 '강릉로드', 푸른 초원을 따라가는 '평창로드', 'Hello! 평창 미리 가보는 동계올림픽 로드', 아리랑 노랫말 따라가는 '정선로드', 석탄 나르던 옛길 '운탄고도 정태영삼 로드' 등이 포함됐다.
DMZ(비무장지대)와 철원 제2 땅굴, 고성 통일전망대 등 평화·안보 관련 상품, 한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 중심의 한류 마니아를 위한 상품, 오대산·경포대와 정선 5일장 등 자연 및 문화 자원을 활용한 상품 등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관광상품이다.
도는 이런 관광코스를 올림픽 이전에는 '미리 가보는 올림픽 상품', 대회 기간에는 '경기관람+문화공연+관광상품', 올림픽 이후에는 '레거시 상품'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올림픽 개최지 및 배후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볼거리(풍경, 문화유산), 먹거리(맛집, 전통시장), 즐길거리(축제, 체험) 등 강원도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외국 관광객들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와 인접하고, 올림픽 경기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경기도도 올림픽 기간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올 상반기 아시아 9개국 13개 지역을 돌며 관광상품 설명회를 연 데 이어 다양한 언어로 관광 안내 책자와 쿠폰집을 만들어 배포 중이다.
외국인들을 위한 DMZ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7개 시군과 함께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성화 봉송로 관광 자원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강원과 경기도를 운행하는 셔틀관광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 역시 올림픽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제주도는 도내 대표 관광지를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코스로 선정, 세계에 알리는 한편 인천공항·김포공항·김해공항·대구공항·광주공항 등에 이달부터 동영상 등을 활용한 관광홍보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3월 21일부터 2박 3일간 캐나다 국영 CBS TV 팸투어단을 초청, 동계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제주관광지 이미지를 넣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관광업계와 손잡고 국내 각 지역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 해외로 뛰어다니면 지역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부산시는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근거리무선통신장치를 관내 주요 관광지에 설치, 스마트폰 앱으로 관광정보와 관광추천코스, 할인쿠폰 등을 알려주는 중국어·영어·일본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해 관광지나 쇼핑센터 등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하거나 미리 목적지의 영상을 보여주는 'VR 뚜벅이 길 안내 서비스'도 하고 있다.
경남도와 시·군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관광홍보관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물론 약소국 선수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대전시와 충남도 등 대부분 시·도도 성화봉송 기간 지역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지자체별 독자적인 마케팅 외에 서로 힘을 합쳐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공동 마케팅도 활발하다.
올림픽 기간 외국 관광객 및 선수단을 맞는 관문인 인천시는 수도권관광진흥협의회와 연대해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8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한 수도권 공동 관광 설명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테마별 수도권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인천 섬, 송도국제도시, 개항장, 경인아라뱃길, 강화도 등 인천 5대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외국인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강원도, 서울은 공동으로 해외 TV 광고, 해외 도시 로드쇼, 연계 상품 개발, 홍보물 제작과 배포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경기도와 강원도는 관내 쇼핑시설과 숙박시설 등을 연계한 공동 관광상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홍보 중이다.
기초지자체의 관광객 유치 활동 역시 활발하다.
경기도 광명시와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광명동굴 관광 프로그램을 함께 홍보하기로 했고, 양평군은 관내 주요 관광지, 숙박업소, 전통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관광객 유치 교육을 하는 한편 겨울 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다.
인근 이천시는 올림픽 경기 입장권 소지자 등에게 지역 관광업소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등 관광객 유치방안을 강구 중이며, 충북 청주시도 대통령 옛 별장 청남대 등 각종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물론 국내 관광업계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호 이우성 심규석 강종구 임보연 최병길 고성식 김상현 이재림 기자)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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