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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 1실점' 윤성환 "5년 연속 170이닝을 향해"
18일 kt전 완투에 가까운 역투로 9승째
"승엽이 형이 결승타 쳤으면 좋았을텐데"
2017-08-18 22:13:53최종 업데이트 : 2017-08-18 22:13:53 작성자 :   연합뉴스

'9이닝 1실점' 윤성환 "5년 연속 170이닝을 향해"
18일 kt전 완투에 가까운 역투로 9승째
"승엽이 형이 결승타 쳤으면 좋았을텐데"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윤성환(36·삼성 라이온즈)은 KBO리그 현역 투수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170이닝 이상(2013∼2016년)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풀타임 선발, 170이닝 투구"를 목표로 세우고 시즌을 시작하는 윤성환은 올해도 그 목표에 접근했다.
윤성환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이날 삼성은 연장 혈전 끝에 5-1로 승리했다.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 완투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활약이었다.
또한 KBO리그 역대 22번째로 1천600이닝(1천602⅔이닝)을 넘어섰다.
이날 윤성환은 4회말 선두타자 정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채워나갔다.
kt 선발 돈 로치(8이닝 5피안타 1실점)도 호투를 펼치면서, 둘의 명품 투수전이 케이티 위즈 파크를 달궜다.
경기 뒤 만난 윤성환은 "타선이 득점을 올리면 좋지만, 상대 선발이 호투하면 더 의욕이 생기기도 한다. 투수전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했다.
승자는 더 오래 버틴 윤성환이었다.
8회까지 공 97개를 던진 윤성환은 1-1로 맞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윤성환은 "8회말이 끝나고 김상진 투수 코치께서 몸 상태를 점검하셨다. 아직 힘이 남아 있어 '더 던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삼성 타선은 10회초 4점을 뽑으며 9회를 버틴 윤성환에게 1승을 안겼다.
그는 1승을 추가하면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다. 하지만 윤성환은 승리보다 '이닝'에 무게를 뒀다.
윤성환은 "오늘도 8회에 내려갔으면 승리를 못 챙기지 않았겠나. 경기 초반 실점하고도 운이 좋으면 승리를 챙길 수 있다"며 "승을 챙기면 기분이 좋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다. 승리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나는 길게 보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유형"이라며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170이닝 이상을 던지면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윤성환이 '만족'을 느끼는 수치는 170이닝이다.
그는 이날까지 시즌 143⅓이닝을 소화했다. 26⅔이닝을 더 던지면 올해도 기준점은 넘어선다. 사실 다른 투수들은 한 시즌 달성하기도 어려운 수치다.
윤성환은 "경기를 하다 보면 6이닝을 채우기도 버거운 날이 있다. 그래도 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성환의 호투로 팀 선배 이승엽(41)은 수원 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선물 받았다.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팀 승리에 만족했다.
윤성환은 "(수원 은퇴 투어를 한 날) 승엽이 형이 좋은 활약을 펼쳐 결승타를 쳤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라면서도 "내가 선발 등판한 날 승엽이 형이 타석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떠올리며 선배를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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