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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준공영제 대비 버스운전사 4년간 4천명 양성
버스업계 "실효성 의문…재정지원 담보가 우선돼야"
2017-08-02 18:03:19최종 업데이트 : 2017-08-02 18:03:19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도, 준공영제 대비 버스운전사 4년간 4천명 양성_1

경기도, 준공영제 대비 버스운전사 4년간 4천명 양성
버스업계 "실효성 의문…재정지원 담보가 우선돼야"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버스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운전기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4천명의 버스운전기사를 양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버스업계는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도는 3일 56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천명씩 모두 4천명의 중장년층 버스운전기사를 양성, 취업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시·군과 예산을 분담해 버스운전자격증 취득 비용과 1개월간의 버스회사 연수수당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올해 2차 추경에 도비 1억4천200만원을 반영해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도 벌인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의 버스 1명당 운전자 수는 1.66명으로, 서울시 2.24명, 인천시 2.36명에 못 미친다"며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운전기사가 부족할 것에 대비해 인적자원을 확충하고 양질의 버스운전자를 확보할 목적"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도는 오는 12월 김포·파주·안산 등 12개 시·군 광역버스(직행좌석형 시내버스) 33개 노선에 대해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한 뒤 지역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버스준공영제는 공공기관이 재정을 투입한 뒤 수입금을 관리하고 운행실적에 따라 원가를 보전해 주는 방식(수익금공동관리제)으로 운영된다.
버스의 가동률을 높여 입석률을 낮추고 운전기사의 근로여건을 개선해 안전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운전기사 확충이 우선 과제로 대두하고 있으며, 실제 재정 투입은 운전기사 수급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운전기사를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2.5∼3개월의 연수가 필요하고 4천명이 연수를 마쳤다고 해도 현 버스운송시스템에서는 몇백 명도 남기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준공영제가 일부 시·군의 광역버스에만 시범 도입되고 확대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결국 재정지원이 먼저 담보돼야 인건비가 상승하고 운전기사 수급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에 운행 중인 시내버스(광역버스 포함)는 모두 1만531대(운전기사 수 1만7천462명)이나 12월부터 준공영제가 적용되는 버스는 342대에 불과하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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