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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현장] "日에 당당히 맞설 대통령" 위안부 피해할머니도 '한표'(종합)
"새 대통령은 일본 공식사죄·법적배상 반드시 받아내야" 수도권 승부처 경기지역 유권자 가랑비 속 투표…경기 14시 투표율 59.4%
2017-05-09 14:40:41최종 업데이트 : 2017-05-09 14:40:41 작성자 :   연합뉴스
[투표현장]

[투표현장] "日에 당당히 맞설 대통령" 위안부 피해할머니도 '한표'(종합)
<<시점을 오후로 반영하고, 위안부 할머니 추가 투표 내용 추가해 종합>>"새 대통령은 일본 공식사죄·법적배상 반드시 받아내야"
수도권 승부처 경기지역 유권자 가랑비 속 투표…경기 14시 투표율 59.4%

(수원·광주·군포=연합뉴스) 김인유 강영훈 류수현 기자 =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9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퇴촌면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 불편한 몸으로 부축을 받고 투표를 마친 뒤 "일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희망을 갖고 투표했다"며 "그동안 (진정한) 사죄를 못 받아서 애를 썼는데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일본에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반드시 받아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나눔의 집 측은 전했다.
해방 이후 중국에 거주하다가 2000년 귀국해 이듬해 어렵게 국적을 회복한 이 할머니는 이번이 네 번째 대통령 선거로, 꼬박꼬박 투표에 참가했다.
애초 박옥선(93), 김군자(91), 하점연(95) 할머니도 오전에 함께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나눔의 집에 함께 거주하는 김순옥(95) 할머니가 병세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장애인용 승합차를 이용하지 못해 동행하지 못했다.
세 할머니는 오후 2시 따로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10명 중 나머지 6명은 아흔을 넘긴 나이에다 깊어진 병세 탓에 투표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 승부처인 경기도 곳곳에서는 이날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경기도 수원시 조원1동 제5투표소가 마련된 보훈복지타운 관리동에는 노령의 유권자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았다.
이곳은 수원보훈지청과 보훈교육연구원, 보훈재활체육센터, 수원보훈요양원, 보훈원, 보훈복지타운 등 대단위 보훈시설이 밀집돼 있어 국가 유공자와 가족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상당수가 노령이거나 몸이 불편한 유권자들인데도 한 손에는 우산을, 또 다른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힘겹게 투표소를 찾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은 박병민(90)씨는 "꼭 투표하겠다고 마음 먹고 왔다"라며 "다음 대통령은 좋은 정책을 많이 펼쳤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장원(64)씨는 "국정농단 사태로 시작된 조기 대선이라서 투표를 하고도 씁쓸한 마음뿐"이라며 "다음 정부에서는 제발 서로 헐뜯거나 싸우지 말고,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하순덕(84·여)씨도 "나라를 맡길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니 꼭 한 표를 행사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 대통령은 사건 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 그리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 제10투표소인 광교초등학교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 투표소 주변은 주거지가 밀집해 이른 아침부터 자녀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투표소에 온 한 시민은 "투표의 소중함, 한 표 한 표가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자 아이들을 깨워 같이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투표소 관리인은 "새벽부터 보슬비가 내려서 걱정했지만 6시 투표 시작부터 한 시간도 안 돼 50여명이 투표하는 등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곡선동 제2투표소인 권선구 곡반초등학교에도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유권자들이 줄을 설 정도로 한꺼번에 모이진 않아, 신분증을 제출해 신원을 확인하고 나서 기표용지를 받아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데까지는 채 2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남편과 투표소를 찾은 박모(42)씨는 "이제는 정말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는 일에 제 소중한 표를 던지고 싶어서 이렇게 일찍 투표하러 나왔다"면서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분이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포시 금정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금정초등학교에도 오전 일찍부터 계속해 유권자들이 찾고 있다.
시민 조예슬(23·여)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장을 찾았다"라며 "내가 찍는 후보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지역은 오후 2시 현재 유권자 총 1천26만여명 가운데 347만여명이 투표해 우편 및 사전투표자 262만여명과 함께 59.4%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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