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저출산 걱정 커졌다'…경기도 가임기 여성 첫 감소
작년 도내 가임 여성 326만7천명, 전년보다 4천명↓ 시간 부족 등 이유로 만성질환 치료도 제대로 안해
2016-10-19 07:42:01최종 업데이트 : 2016-10-19 07:42:01 작성자 :   연합뉴스
'저출산 걱정 커졌다'…경기도 가임기 여성 첫 감소_1

'저출산 걱정 커졌다'…경기도 가임기 여성 첫 감소
작년 도내 가임 여성 326만7천명, 전년보다 4천명↓
시간 부족 등 이유로 만성질환 치료도 제대로 안해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내 인구가 계속 늘고 있으나 가임기(可姙期) 여성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출생아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임신이 가능한 여성인구(15∼49세)까지 감소하면서 앞으로 저출산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복지재단이 통계청의 인구동향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도내 가임기 여성인구는 1995년 215만3천여명에서 2000년 263만2천여명, 2010년 324만7천여명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2014년 327만1천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326만7천여명으로 4천여명 감소했다. 도내 가임기 여성인구가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주 출산연령인 25∼39세 도내 여성인구는 이미 2007년 150만8천여명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상태다. 2008년 주 출산연령 여성인구는 150만1천여명으로 전년보다 7천여명 처음으로 감소했다.
2005년 148만3천여명에서 지난해 133만7천여명으로 10년 새 14만6천여명이나 줄었다.
이같은 가임기 여성 감소로 지난해 1.27명(전국 평균 1.24명)이던 도내 출산율이 앞으로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가임기 여성들은 시간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만성질환 진단을 받고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걱정을 키우고 있다.
경기복지재단이 올 3∼7월 3만900여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한 복지실태 조사에서 만성질환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받지 않은 가임기 여성 비율이 1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미치료 전체 여성 비율 6.1%의 3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가임기 여성이 만성질환 등으로 병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이유로 67.8%가 "시간이 부족해서", 21.4%가 "경제적인 이유"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전국의 난임 진단을 받은 인구는 2010년 18만4천여명(남성 3만5천여명, 여성 14만8천여명)에서 2014년 20만9천여명(남성 4만8천여명, 여성 16만1천여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경기복지재단 관계자는 "도내 6개 의료원을 활용해서라도 40세와 66세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여성의 경우 30∼34세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앙 정부의 출산 관련 정책도 '이미 임신한 여성' 또는 '출산 의지를 가진 난임 부부'만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가임기 여성 전체가 임신·출산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관련 제도와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