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예술 행사서 IT전문가 강연 왜 하냐고? 안될 것 없죠"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연임 정재훈…"소통·세계화 주력"
2016-10-13 07:33:01최종 업데이트 : 2016-10-13 07:33:01 작성자 :   연합뉴스

"예술 행사서 IT전문가 강연 왜 하냐고? 안될 것 없죠"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연임 정재훈…"소통·세계화 주력"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소통과 세계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창의적인 일을 해나가는 것. 경기도문화의전당이 해야 할 일입니다."
정재훈(48)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14일 "지난 2년간 진행했던 신규사업들을 지속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연임 소감을 밝혔다.
'DMZ 2.0 포럼'과 '리카르도 무티 아카데미' 등 정 사장이 추진한 기획들을 보면 그의 경영철학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특히 'DMZ 2.0'은 그간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진행했던 여러 사업 가운데 단연 창의적인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라는 뜻뿐만 아니라 드림 메이킹 존(Dream Making Zone)이라는 의미를 가진 포럼은 정치, 과학, 환경 등 다양한 강연 주제와 콘서트 등이 접목돼 문화예술 축제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첫선을 보인 DMZ 포럼은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가 강연자로 나서면서 큰 화제가 됐다.
정 사장은 "일각에서 전당이 큰돈을 들이면서까지 예술과 관련 없는 워즈니악을 초청했다는 질책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미국에서조차 쉽게 만날 수 없는 저명인사의 강연도 듣고 질문을 통해 직접 대화도 할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의 방한도 문화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고국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서 아카데미를 진행한 적 없는 무티의 첫 행선지가 한국 '경기도문화의전당'이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에 선발되면 무티로부터 지휘, 성악, 피아노 연주방법 등을 배울 수 있어서 많은 신예 음악가들이 오디션에 참가해 경쟁했다.
정 사장은 세계화를 위한 단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주력했다.
경기필하모닉이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경기필하모닉이 독일 베를린 하모니 콘서트홀에서 연주하고 경기도립무용단과 경기도립국악단 등 전당 소속 예술단의 세계적인 활약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당은 올해 초 경기도가 추진하는 산하기관 구조조정에서 폐지 대상에 오르면서 한차례 위기를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폐지는 모면했지만, 경영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정 사장은 경영혁신위원회 발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 문화예술 기관과 교류를 확대해 경영의 효율화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전당과 고양, 성남, 의정부 등 도내 공연장 8곳 정도가 협력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공동 주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정된 공연장 규모와 편의시설 등 물리적인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면서 "지역 기관은 예산 부족으로 유치할 수 없었던 공연을 전당과 협력해 공연할 수 있을 것이고, 전당은 지역에서 공연할 때 기관으로부터 홍보 협조를 받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4년 9월에 제5대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으로 취임한 정 사장은 지난 9월 연임했다.
5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미국 줄리아드 음악대학과 예일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정 사장은 한때 중소기업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