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아동학대 신고 급증세…학대전담경찰관은 '태부족'
경기 아동학대신고 증가율 100% 육박…경찰관 1인당 38건 맡아
2016-10-05 11:38:01최종 업데이트 : 2016-10-05 11:38:01 작성자 :   연합뉴스
아동학대 신고 급증세…학대전담경찰관은 '태부족'_1

아동학대 신고 급증세…학대전담경찰관은 '태부족'
경기 아동학대신고 증가율 100% 육박…경찰관 1인당 38건 맡아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우리 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은 아동학대 사건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건을 맡는 학대전담 경찰관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경기남부경찰의 경우 피해자 보호조치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황영철 의원(새누리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전체 1천754건이며, 경기도가 579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월 기준 전체 1천509건, 경기도가 416건(27.5%)이다.
그러나 학대전담경찰관(APO)은 경기남부에 72명, 북부에 16명만이 배치돼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커져 신고가 급증, 경찰관 1명이 처리하는 사건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 8월 기준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경기남부가 2천228건, 북부가 606건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92.6%, 113.4%씩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학대전담경찰관 1인당 처리하는 사건은 경기남부 31건, 북부 38건에 달하는 실정이다.
학대전담경찰관은 아동학대만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학대, 가정폭력, 서무 등의 일까지 겸하고 있어 제대로 된 업무수행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기간 경기남부의 아동학대 피해자 보호조치, 즉 긴급임시조치(행위의 제지, 행위자 격리 등)는 9건, 응급조치(행위자 퇴거·격리, 접근금지 등)는 230건으로 작년 동기간보다 각각 50%, 41.3% 줄었다. 반면, 북부는 각각 150%, 16.7% 늘었다.
또 월 1∼2회, 반기에 1회 전화 또는 방문해야 하는 학대위험 아동 모니터링 대상은 경기남부 631명, 북부 132명으로 신고 건수와 비교할 때 관리 현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학대전담 경찰관이 1인당 38건의 사건을 처리하는 등 인력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며 "아동학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하므로, 경찰이 관련 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