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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산하기관 中企경력자 우대채용…인력빼가기?
"공직 진출 기회 제공" vs "인력 유출 요인 제공"
2016-09-22 07:02:27최종 업데이트 : 2016-09-22 07:02:27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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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산하기관 中企경력자 우대채용…인력빼가기?
"공직 진출 기회 제공" vs "인력 유출 요인 제공"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하반기 신규인력을 선발하며 중소기업 경력자에게 파격적인 가산점을 주는 등 우대 채용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와 산하기관은 공직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 빼가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관광공사 등 4개 산하기관은 하반기 통합공채를 통해 최대 18명의 중소기업 경력자를 신입사원으로 뽑는다.
필기와 면접 등 시험단계마다 2년 이상 중소기업 경력자에게는 5%, 3년 이상 경력자는 10%의 가산점을 준다.
3년 이상 경력자가 필기시험에서 90점을 받았다면 가산점을 포함해 99점으로 점수가 매겨지는 식이다.
가산점 10%는 국가유공자에게 주는 최고 가산점과 동일한 수준이다.
경기도도 하반기에 민간경력자 67명을 8급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시험 일정을 최근 공고했다.
도청에서 29명, 16개 시·군에서 38명을 선발하며 직렬별로는 시설(일반토목·건축·지적·측지) 43명, 공업(일반기계·전기) 8명, 방송통신 7명, 농업 6명, 녹지 2명, 해양수산 1명 등이다.
해당 분야별로 근무 또는 연구 경력이 면접시험 최종일 현재 3년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으며 지적 직렬 외에는 특정 자격증이나 학위가 필요 없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면접시험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등 처우와 근무환경 문제로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판인데 어렵게 키워놓은 인력을 공공기관에서 빼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 살리기를 외치며 중소기업의 인력 유출 요인을 만들고 있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산하기관 통합공채를 담당하는 도 관계자는 "중소기업 경력자들에게 공공기관 진출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며 "중소기업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개인의 선택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8급 공무원 시험을 맡는 도 관계자는 "3년 이상 중소기업에 근무하면 공직에 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 오히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청년들이 늘어나 구직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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