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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관용차로 고향 가요"…경기 '행복카셰어' 인기
추석 연휴 114가족 526명 이용, 다자녀 가정 등 선정
2016-09-14 07:48:21최종 업데이트 : 2016-09-14 07:48:21 작성자 :   연합뉴스

"우린 관용차로 고향 가요"…경기 '행복카셰어' 인기
추석 연휴 114가족 526명 이용, 다자녀 가정 등 선정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수원에 사는 이미연(39.여.가명)씨는 올 추석에 강원도 시댁에 가는 것을 포기할 생각이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승용차를 팔고 나서 어린 자녀 셋을 데리고 기차와 버스를 몇 차례 갈아타며 시댁까지 대여섯 시간 가는 길이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남편이 "우리 회사 김 대리가 뉴스를 봤다는데 도청에서 다자녀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 등에 승용차를 공짜로 빌려준대"라고 했다.
이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했고, 운 좋게 선정돼 이번 추석에 도청 공용차를 타고 시댁에 갈 수 있게 됐다.



양주에 사는 정해연(47.여)씨도 빠듯한 가정 형편 탓에 한동안 찾아뵐 수 없었던 시골 부모님 집을 세 자녀와 함께 도청 공용차량으로 갈 수 있게 돼 마음이 설렌다.
이혼 후 홀로 세 자녀를 키워 온 정씨는 기초생활보장 지원금을 받는 처지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부모님 집 방문조차 쉽지 않았다.
그는 지난 여름 도청 공용차량을 한 차례 이용한 데 이어 이번에도 다시 이용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올 5월부터 주말과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 공용차량을 저소득층 및 다자녀·다문화 가정등에 무료로 빌려주는 '행복카셰어'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젊은 공직자의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하는 '영 아이디어 오디션'에서 선정돼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 2월 설 연휴에 시범 실시했다가 5월부터 본격 시행했다.
지금까지 505가족 2천168명이 이용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도청 소유 차량 105대와 시흥시, 부천시, 오산시 소유 차량 등 출고 5년 이내 공용차량 114대를 투입한다.



192가족이 신청해 저소득층 84가정, 다문화 4가정, 다자녀 14가정, 한부모 12가정이 선정돼 무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선정된 가족은 14일 오전 8시 차량을 인계받아 18일 오후 6시까지 고향 방문이나 여행 등에 활용하게 된다.
도는 이용자들을 위해 책임보험 및 대인대물배상 보험에 가입했다.
도는 추석 연휴 이후 행복카셰어를 전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행복카셰어를 운영하는 도청 회계과 관계자는 "도민이 행복한 추석을 보내는데 공공기관 차량이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도민의 실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업을 많이 발굴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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