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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더웠다" 전년 대비 온열질환자 3배 증가
경기도재난안전본부 9월 말까지 폭염 대응체계 지속
2016-09-06 09:11:18최종 업데이트 : 2016-09-06 09:11:18 작성자 :   연합뉴스

"더워도 너무 더웠다" 전년 대비 온열질환자 3배 증가
경기도재난안전본부 9월 말까지 폭염 대응체계 지속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전국에 폭염특보가 지속하는 유례없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던 올여름, 경기도 내 온열질환자가 전년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폭염 피해 신고 출동 건수는 119건으로, 이 중 115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형별로는 열탈진(발한, 무력감, 구토)이 54건, 열사병(중추신경 기능 장애, 두통, 오한) 27건, 열경련 19건(근육경련), 열실신(실신, 어지럼증) 14건 기타 1건 순이었다.
지난해 출동 건수가 43건(43명)에 그쳤던 점에 비춰보면 거의 3배나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출동 건수도 30건(30명)이 전부였다.
올여름은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섬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4시 53분께 이천시 대월면의 고추밭에서 일하던 A(72)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는 신씨에게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고, 아이스팩으로 응급조치하며 병원으로 옮겼다.
전날인 지난달 21일 오후 5시 49분께에는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에서 B(53)씨가 온몸에 쥐가 나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
B씨는 밖에서 일하다 집에 오자마자 이 같은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열질환자는 경기지역에 폭염특보가 지속한 지난 7월 31일부터 해제된 지난달 25일 사이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후 지금까지는 별다른 폭염 피해 신고는 없었으나, 도 재난안전본부는 폭염 대응체계를 이달 말까지 지속할 방침이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지난 5월 폭염 구급차 'Call & Cool' 222대 및 얼음 조끼와 얼음팩, 정맥 주사세트 등 9종 6만7천여 점의 장비를 구비해뒀다.
또 전 구급대원을 상대로 온열 질환자 응급처치 교육을 완료하고, 지역 보건소와 협력체계도 구축한 바 있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올해 8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작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길어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이라며 "여전히 낮 최고기온이 26∼28도에 달해 폭염 피해 신고가 들어올 수 있을 만큼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k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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