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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천원벌이 폐지줍는 노인에게 1만원 지원
수원권선구,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하는 '클린시니어봉사단' 운영
2016-08-31 09:40:30최종 업데이트 : 2016-08-31 09:40:30 작성자 :   연합뉴스
하루 3천원벌이 폐지줍는 노인에게 1만원 지원_1

하루 3천원벌이 폐지줍는 노인에게 1만원 지원
수원권선구,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하는 '클린시니어봉사단' 운영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 권선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폐지 줍는 노인에게 재활용자원 수거 일을 맡긴 뒤 하루 1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선구는 다음 달 1일부터 세류3동 지역 폐지 줍는 노인 5명으로 구성된 '클린 시니어(Clean Senior) 봉사단을 2개월

간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구청이 확인해보니 이들은 온종일 폐지를 주워 고물상에 팔아 겨우 3천 원가량을 벌고 있었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폐지 값이 25%가량 하락하고 종이 인쇄물이 줄어들면서 폐지 줍는 노인은 월 8만∼10만 원밖에 벌지 못해 극심한 경제적 빈곤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 시니어 봉사단은 앞으로 하루 4시간씩 세류3동 단독주택 지역에서 종량제 봉투와 무단투기 된 봉투 안에서 종이, 캔, 병, PET 용기 등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고, 수거봉사 참여에 대한 보상금으로 하루 1만 원가량 받게 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가 폐지 줍는 노인에게 손수레나 사고방지용 야광 조끼 등일 지원하기는 하지만, 권선구처럼 재활용자원 수거를 맡겨 보상금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구는 이번 사업과 관련한 예산항목이 없어 '수원시 자원봉사활동지원조례'에 준해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권선구는 올해 시범사업을 하고 나서 내년에는 정식사업예산을 확보한 뒤 폭염기와 동절기를 피해 상반기(3∼5월)와 하반기(9∼11월)에 폐지 줍는 노인이 많은 지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박흥수 권선구청장은 "수원시에는 폐지 줍는 노인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약 560여 명이 있는데, 최근 나빠진 경제환경 때문에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들다"면서"이번 사업을 통해 쓰레기도 줄이고 폐지 줍는 노인에게 안정적인 생활도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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