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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서 '북한 포격에 부상' 미군 치료 을지훈련
이국종 중증외상센터장·리퍼트 미 대사 등 참여
2016-08-30 13:54:24최종 업데이트 : 2016-08-30 13:54:24 작성자 :   연합뉴스
아주대병원서 '북한 포격에 부상' 미군 치료 을지훈련_1

아주대병원서 '북한 포격에 부상' 미군 치료 을지훈련
이국종 중증외상센터장·리퍼트 미 대사 등 참여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30일 오전 11시 30분 수원 아주대병원 지상 헬기장에 미군 부상병 6명을 태운 미군 UH-60 블랙호크 헬기(다목적 전술공수작전 수행용)가 1대가 착륙했다.
동체 문이 열리자 머리와 허리, 팔 부위에 붕대를 감은 부상병 6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은 이들을 환자 이송용 카트에 실어 신속하게 중증외상센터로 옮겼다.
부상자들은 Green(비응급), Yellow(응급), Red(긴급)으로 분류돼 센터 1층 외상소생실과 외상환자진료구역에서 각각 응급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이들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서 일부는 수술실로, 일부는 중환자실로 보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 이날 상황은 실제가 아닌 을지프리덤가디언(UFC) 훈련 목적으로 연출된 장면이다.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중증외상센터장이 미군 대량살상자 발생 시 거점 치료기관 의사로 지정되면서 이날부터 이틀간 아주대병원에서 을지훈련이 진행된다.
첫날 첫 훈련은 북한의 포격 공격으로 휴전선 인근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이 다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서 집중치료를 받는 시나리오다.
이 센터장을 비롯한 아주대 의료진과 우리 해군 의무처 의료진 등 100여명이 투입됐다.
오후 1시 20분께는 다른 미군 부상병 6명이 탄 두 번째 블랙호크 헬기가 도착했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부상병 20명은 기차 편으로 수원역까지 와서 인근에 대기하던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왔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오후부터 훈련에 참석한다.
리퍼트 대사는 역에서 이송된 환자들에 대한 의료진 처치를 참관하고 병원 내 외상센터와 국제진료센터를 둘러볼 계획이다.
이후 이날 훈련에 참가한 군 장병들과 비공개회의를 연다.
훈련 이틀째인 31일에는 이국종 센터장 등 의료진 5명은 미군 중환자들과 헬기를 타고 부산 해상에 있는 우리 해군 상륙함 독도함(1만4천500t)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미국 본토로 이송될 부상환자들을 미군 측에 인계하고 다친 한국군 치료를 진행한다.
상태가 심각한 장병들은 아주대병원 의료진과 함께 헬기로 병원에 올 예정이다.
이국종 센터장은 "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미군을 포함해 한국군 등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훈련은 여느 다른 훈련보다 실질적인 전시 대비 훈련인 셈"이라고 말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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