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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다문화여성 "우리도 연극제 참여"
수원화성국제 연극제,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
2014-08-13 17:45:01최종 업데이트 : 2014-08-13 17:45:01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13일 개막과 함께  세계의 연극인들과 수원시민들의 기대로 한껏 부풀어 뜨겁다. 세계 여러 나라의 작품과 국내 작품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아마추어 극단의 작품도 무대에 올라 한여름 밤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중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킬 두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이라 할 수 있는 노숙인 극단과 다문화 극단의 공연이다. 

노숙인들의 시선으로 '집'의 의미 재해석
 

노숙인, 다문화여성 우리도 연극제 참여_1
시민소극장에서 연습중인 노숙인 극단

가칭 '노자' 극단이라 하는 노숙인들이 모여 만든 공연 '집'이라는 작품이 16일과 17일 저녁 7시에 행궁동 시민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수원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타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의 일환으로 추진된 작품이다.

 '집' 이라는 것이 물리적 공간의 의미도 있겠지만 노숙인들의 의미에서는 각자 현재의 삶 속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번 공연은 그 의미들을 노숙인들의 말과 노래, 그리고 몸짓으로 표현하는 공연이다. 어찌 보면 노숙인들이 연극을 해? 하며 의아해 할 수 있지만 그 또한 우리들의 편견이다. 삶의 일부이고 엄연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공동체적인 생각들로 의식 변화를 가져야 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의미라 할 수 있다.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과정 속에서 신부, 연극치료사, 전문 연출가, 전문 반주자, 안무자 , 의상디자이너, 대학교수 등 주위의 여러 봉사자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순수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져 준비됐다는 사실은 주목할 의미가 있다. 또 노숙인 연극도 처음이고 진행과정도 그 선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이번 공연이 갖는 중요한 의미라 할 수 있다.

작품상.최우수연기상 수상작 이주여성들의 사회 정착기 '결혼' 

노숙인, 다문화여성 우리도 연극제 참여_2
다문화연극제에 참여했던 작품 '결혼'

주목할 또 다른 공연은 16일 오후 8시 서북공심돈 성곽극장에서 공연될 다문화 극단 '모아'의 작품 '결혼'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다문화로 이야기되는 이주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으로 또 다른 편견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현실 문제 인식을 기반으로 지난해에 주위의 뜻있는 사람들이 연극으로 다문화인들의 현실을 보여주자는 제안을 했고 극단이 만들어졌다.

편견을 이기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보자는 야심찬 뜻이 모아져 2013년 경기도 다문화연극제에 참가해 대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좋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연이어 올해도 작품상과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작품이 바로 이번 작품인 '결혼(부제 :우리에게도 햇살이)'이다. 이주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의 여러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보여준 작품 '결혼'은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말과 몸짓으로 표현해 관객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노숙인, 다문화여성 우리도 연극제 참여_3
다문화연극제에서 수상한 다문화극단

이번 수원화성국제연극제를 통해 노숙자와 다문화 극단의 공연은 연극이라는 공연예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으로서가 아닌 진정한 공동체적 구성원으로서 자리 매김하고 편견을 없애는 의식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공연일정
* 극단 노자 '집'
   8월 16일 ~ 17일, 오후 7시
  행궁동 수원시민소극장

* 극단 모아 '결혼'
  8월 16일, 오후 8시
  장안공원 성곽극장(서북공심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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