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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포근한 겨울…강원 겨울축제장 울상(종합)
2016-12-22 16:42:52최종 업데이트 : 2016-12-22 16:42:52 작성자 :   연합뉴스
평창송어축제·홍천강꽁꽁축제·춘천로맨틱페스티벌 연기
(평창·홍천·춘천=연합뉴스) 유형재·이상학 기자 = 저기압 영향으로 강원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22일 강원도 내 겨울 축제장마다 울상이다.
비가 내린 탓에 겨울 가뭄과 산불 우려를 덜었지만, 개막을 앞둔 겨울 축제장이 잇따라 연기됐기 때문이다.
겨울축제장 시즌답게 혹한이 필요한 시기지만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이 영월 13.8도, 원주 13.4도, 태백 12.5도, 대관령과 동해 각 10.5도, 북강릉 9.9도, 속초 8.1도, 춘천 7.8도, 철원 6.5도 등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낮 기온도 동해안 8∼11도, 내륙 8∼10도, 산지 5∼8도 기온분포를 보였다.
또 전날 밤부터 내린 비의 양이 현재까지 고성 현내 90.5mm, 춘천 66mm, 양구 62mm, 화천 58mm, 철원 56.4mm 속초 56.3mm, 평창 46.5mm, 홍천 45.5mm, 강릉 35.5mm, 원주 23.9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포근한 날씨에 많은 비가 내리자 강원도 겨울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평창 송어축제가 시작부터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송어축제의 백미인 오대천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낚시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춥고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라는 홍보 문구가 무색해졌다.
송어축제는 지난해에도 계속된 포근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얼음 낚시터를 제외한 채 개장하기도 했다.
혹시 모를 날씨 탓에 지난해 개장일(12월 18일)보다 일주일가량 늦췄지만 올해도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축제위원회 측은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낮아진다는 예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 낮 기온이 영서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영하권으로 머물며 춥겠다고 예보했다.
평창송어축제와 같은 날(23일) 개막할 열릴 예정이던 춘천 로맨틱 페스티벌도 이틀 연기됐다.
로맨틱 페스티벌은 메인 행사장인 아이스링크를 포근한 날씨 속에서도 열 수 있도록 했지만 이날 비가 내려 축제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바닥에 배관을 깔고 전기로 냉매를 얼리는 방식이지만 우천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됐다.
현재 아이스링크는 얼은 상태지만 그 위로 빗물이 5cm가량 고여 있는 상태로 빗물은 잘 얼지 않는다는 게 춘천시의 해명이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6시에서 25일 오후 6시로, 24일 예정됐던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취소됐다.
앞서 국내 주요 겨울축제로 성장한 '홍천강 꽁꽁축제' 개막도 일주일가량 연기됐다.
낚시나 썰매 타기, 얼음조각 전시 등의 대부분 프로그램이 얼음벌판 위에서 열리지만 정작 얼음두께가 기준에 충족하지 않은 탓이다.
얼음두께가 20cm가량 되어야 수만 명이 얼음벌판에 올라서더라도 안전한 데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홍천군문화재단은 지난 19일 애초 30일 개막할 예정이던 축제를 내년 1월 6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1월 6일을 앞두고 얼음두께가 20cm가 안 된다면 축제를 한 차례 더 연장하는 등 축제 개막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1월 1일 열릴 예정이던 꽁꽁축제는 겨울답지 않은 날씨 탓에 전면 취소한 바 있다.

비 오는 포근한 겨울…강원 겨울축제장 울상(종합)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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