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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③ 느릿느릿 걷기 좋은 북촌 한옥마을
2016-12-08 07:30:05최종 업데이트 : 2016-12-08 07:30:05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골목길에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사람들이 찾아든다. 외국인들도 반드시 들르는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지금 한옥들은 많이 줄어들고 작아졌지만 서울 북촌 한옥마을은 골목길 구석구석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느릿느릿 걷기 좋은 명소다.
예부터 양지바르고 남쪽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좋은 주택지로 여겨졌던 북촌은 청계천과 종로의 위쪽이라는 의미로 '북촌'이라고 불렸는데, 조선 시대 권세 있는 양반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종로구에서 50년 살았다는 김금수 골목길해설사는 "한때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즐비했지만 지금 북촌의 도시형 한옥은 1930년대를 전후해 집단으로 들어섰고, 2000년대 초반까지 많은 한옥이 자취를 감추었다"며 "북촌이 유명한 것은 현대식으로 건물을 개조한 곳도 있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 한옥과 정겨운 골목길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옥 1천여 채가 밀집한 북촌에서도 가회동 한옥 골목은 한옥이 가장 잘 보전돼 있는 지역으로 북촌 8경 중 4ㆍ5ㆍ6ㆍ7경이 이곳에 있다.
북촌마을 탐방은 북촌문화센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난 2002년 10월 개관한 북촌문화센터는 본디 조선 말기 세도가였던 '민재무관댁'이었는데, 뒷행랑채였던 홍보 전시관은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홍보하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북촌문화센터를 나와 오른쪽 북촌길 언덕을 오르면 돌담 너머로 창덕궁의 날렵한 지붕이 보인다. 여운형 집터 표지석을 지나 계동배렴가옥, 청원산방, 락고재, 제동초등학교의 '이야기 나누는 담'을 둘러본 뒤 북촌로를 건너면 가회동 한옥 골목 코스가 시작된다.
가회동주민센터에서 돈미약국을 끼고 북촌로11길을 따라 올라가면, 북촌 풍경의 백미인 5경과 6경을 만난다. 300살 먹은 아름드리 노거수 회화나무를 지나면 기와집들이 처마를 서로 맞대고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고풍스러운 한옥과 옛 골목의 정취에 매료돼 인증샷을 찍느라 골목이 시끌벅적하다.
골목길을 언덕 아래서 올려다보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처마의 자연스러운 곡선과 회색빛 기와들이 파도가 넘실대는 듯하고, 언덕길을 올라 반대로 내려다보면 한옥 지붕과 빌딩 숲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
골목들은 미로처럼 얽히고설켜 있다. 가회동 골목을 헤매다 보면 백인제가옥, 김형태가옥, 이준구가옥, 북촌전망대와 맹사성 집터, 북촌생활사박물관을 만날 수 있고, 중간중간 한옥 카페와 공방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여행정보 = 북촌 한옥마을 골목 투어
북촌 한옥마을에 가면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한옥, 박물관, 공방이 발길 닿는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미로같이 이어진 길을 따라 돌담 너머 보이는 창덕궁 전경(1경),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가면 다다르는 골목(2경),

<골목길>③ 느릿느릿 걷기 좋은 북촌 한옥마을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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