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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전액 삭감된 울산 고래축제 내년엔 못 보나
2016-12-03 07:30:00최종 업데이트 : 2016-12-03 07:30:00 작성자 :   연합뉴스
"22년 역사 지역 대표 축제인데…" 남구의회 '재의결'에 관심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 고래축제의 내년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진 것은 지방의회가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하면서다.
울산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2017년 당초예산안 심의에서 '고래문화재단 출연금 의결건'을 부결시켰다. 당시 상임위원회 소속 7명 중 4명이 부결에 찬성했다.
이 안건은 남구가 고래축제 개최 비용 등 19억원을 고래문화재단에 출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래문화재단은 2012년부터 남구와 울산시 출연금으로 축제 준비와 개최를 전담하고 있다.
즉, 안건 부결로 내년 축제 예산이 모두 삭감된 셈이다.
지방재정법은 지자체가 출자 또는 출연하려면 해당 지방의회 의결을 얻도록 정하고 있다.
현재로썬 내년 축제가 열리지 못하는 것이다.
안건 부결에 찬성한 의원들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고래문화재단의 직원 채용이나 사업 진행 전반에 불투명하고 미숙한 문제가 다수 드러났다"면서 "그런데도 집행부인 남구와 재단 측이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설령 내년에 고래축제가 열리지 않더라도 조직 쇄신과 재발 방지 대책이 더 중요하다"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삭감된 예산을 되살릴 방법은 아직 있다.
이달 16일 예정된 남구의회 본회의에서 전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연서로 재의결을 요구할 수 있다.
재의결은 재적의원(14명) 과반수 출석에 재석의원의 절반을 넘는 의원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이유를 막론하고 축제 개최 자체가 무산돼서는 안 된다'는 의원들도 있어 재의결 절차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표결에 들어가면 결과는 예측불허다.
재적의원이 모두 본회의에 출석한다고 가정할 때 출연금 안건이 통과하려면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의회 구도로 볼 때 찬성 7명, 반대 7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전망대로라면 역시 부결되는 셈이다.
다만 지역 여론을 무시하면서까지 예산을 삭감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초 안건 부결 소식이 알려지자 축제가 열리는 장생포 주민 80여 명이 남구의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는 등 지역민 반발도 가볍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여론의 압박에다 '축제를 무산시킨 의원'이라는 꼬리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의원들이 결국 안건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남구는 의회 차원에서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고래축제 홈페이지에도 내년 축제 기간(5월 25∼28일)을 명시했을 정도로 축제가 무산되는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만에 하나 안건이 끝내 부결되면 내년 상반기에 추가경정예산으

예산 전액 삭감된 울산 고래축제 내년엔 못 보나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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