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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산골 강원 정선 화암면…"골드 러쉬를 아시나요"
2016-10-20 09:10:48최종 업데이트 : 2016-10-20 09:10:48 작성자 :   연합뉴스
1930년대 가마니에 돈 담던 최고 부촌·1999년 마지막 금광 폐광
문화·예술·관광으로 부활 시도…22∼23일 아트&골드 페스티벌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두메산골 강원 정선에도 '골드 러쉬'로 말미암은 부촌이 있었다.
화암면이다.
현재 화암면은 정선군 9개 읍·면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정선 최고 부자 마을이었다.
부의 원천은 금광이다.
화암면 금광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는 조선 시대 후기다.
일제강점기 전국에서 광산업자가 몰려들었다.
골짜기마다 금광이 들어섰다.
대표 금광은 현재 화암동굴로 개발된 천포 광산이다.
천포 광산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생산했다.
화암동굴 천포 광산 안내판을 보면 1938년 생산량이 2만2천904g이다.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면 당시 국내 5위 금광이다.
화암면사무소가 2009년 발간한 '사진으로 보는 화암면 100년'을 보면 '가마니로 돈을 담아 다니던 노다지 금점집 며느리', '항아리에 돈을 담아놓고 쓴 시어머니' 등이 나온다.
금광으로 경기가 절정이던 1930년대 모습이다.
이들 금광은 모두 사라졌다.
1999년 몰운리 동원광산이 마지막으로 폐업했다.
금광이 문을 닫으면서 사람도 떠났다.
화암면 인구는 1971년 3만6천 명이 넘었다.
올해 4월 말 인구는 1천700명이 안 된다.
사람은 떠났지만, 풍광은 남았다.
화암은 '그림바위'라는 뜻이다.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석이 그림 같다고 해서 화암이다.
절경은 화암약수, 화암동굴, 몰운대 등 화암팔경으로 대표된다.
조선 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배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정선군은 2000년대 초부터 전국 최고 그림마을 조성에 나섰다.
마을 미술 행복 프로젝트, 마을 미술 기쁨 두 배 프로젝트,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등 마을 전체를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이 추진됐다.
화암팔경이 오색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에는 축제를 개최했다.
그림바위 아트& 골드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22일부터 23일까지 '가을 정취를 담은 특별한 정선'이라는 부제로 이틀간 열린다.
그림바위 미술마을 설치미술 제막식, 금광 마을 상징 퍼포먼스, 정선 진경산수화 입상작 전시회, 황금 찾기 등이다.
황금 찾기는 1천만 원 상당의 황금이 경품이다.
윤형중 정선문화원장은 20일 "과거 골드 러쉬의 풍요를 문화와 예술 그리고 관광으로 되찾겠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두메산골 강원 정선 화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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