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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 여행> 힐리언스 선마을, 진정한 휴식을 주는 건강 마을
2016-10-17 07:30:02최종 업데이트 : 2016-10-17 07:30:02 작성자 :   연합뉴스

(홍천=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사회학자들이 진단하듯 오늘날 우리는 가속화 사회에 살고 있다. 모든 게 숨 돌릴 겨를 없이 바쁘게만 돌아간다. '시간은 돈이다'라고 외쳤던 시대에는 휴식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여유는 비생산적이고 인생의 낭비로 여겼다. 하지만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어느 티베트 현인이"조용히 앉아 있을 줄 알아야 그늘이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듯이 잠시 속도를 늦추고 휴식을 즐길 필요가 있다.
휴식이란 밀도 있는 순간을 말한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끄고 숲 속을 거닐거나 가까운 상대와 깊은 영감을 주고받는 대화를 나눈다거나, 명상과 요가를 즐기며 오롯한 충족감을 맛보는 모든 순간이 휴식이다. 강원도 홍천의 종자산 자락에 위치한 힐리언스(Healience) 선(仙)마을은 자연 속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내 시간의 주인이 되는 '완벽한 휴식'을 취하며, 건강한 습관을 배우고 실천하는 곳이다. 세상과 이어주는 TV나 인터넷, 휴대전화의 전파도 없어 잠시 낯설고 불편하지만, 시나브로 익숙해진다.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숨 고르기에 몰두하다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을 느낀다. 어느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한 카드사의 광고 문구가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 번잡한 사회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과학적 건강(Health Science)과 치유적 경험(Health Experience)을 제시하는 힐리언스 선마을은 대부분의 장수촌처럼 250m 고지에 터를 잡았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강촌IC로 빠져나와 굽이굽이 산을 넘어 선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다. '선마을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게시판을 지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00m 비탈길을 걸어 올라가면 고객만족센터가 있는 추동재와 식당이 있는 춘하재가 들어서 있다. 식당과 숙소 간 거리는 멀다. 마케팅팀 이나은씨는"힐리언스 선마을은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체험하는 곳"이라며 "현대인의 습관병을 고치겠다는 취지로 숙소와 식당, 안내데스크, 스파 등이 있는 건물 사이에 거리를 둬 조금이라도 더 걸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한다.
객실인 정원동과 숲속동은 산등성이에 계단처럼 들어서 있는데, 지열과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갖췄다. 벽지와 페인트도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졌다. 작고 아담한 객실은 낮에는 통유리창이 숲과 하늘 등 자연과의 소통을 돕고, 밤에는 천창을 통해 별빛과 교감하게 한다. 밤에는 별빛을 보며 잠이 들고, 이른 새벽에는 햇빛을 받으며 일어날 수 있는 객실은 번잡한 사회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를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다. 건축물은 사계절을 테마로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했다.
2007년 문을 연 힐리언스 선마

<느림 여행> 힐리언스 선마을, 진정한 휴식을 주는 건강 마을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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