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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마산 창동 골목
2016-10-01 07:01:00최종 업데이트 : 2016-10-01 07:01:00 작성자 :   연합뉴스
통술·아귀찜·족발골목에다 상상길까지…곳곳에 마산 '역사' 흔적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점포가 있던 곳.
영화관·서점·술집·옷가게·레코드 가게 등이 골목길 따라 즐비해 항상 북적거렸던 곳.
경남의 최신 패션 유행을 선도하고 할리우드 대작 간판이 걸리면 영화관 마다 표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섰던 곳.
다름아닌 1980~1990년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오동동 모습이다.
창동은 당시 경남 최대상권으로 서울 명동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 윤동주 본부장은 "주5일제 시행 전에는 토요일 오후만 되면 마산은 물론 인근 시·군 주민들까지 창동·오동동에 놀러오는 통에 가만히 있어도 떠밀려 다닐 정도로 인파가 넘쳤다"고 회상한다.
상권쇠퇴로 더 이상 옛 영화를 찾긴 어렵지만 창동·오동동은 여전히 매력이 넘친다.
오늘날 창동·오동동의 매력은 골목길에서 찾을 수 있다.
별다른 준비없이 동네 산책하는 기분으로 창동·오동동 골목길을 누벼보자.
꼬불꼬불한 250년된 길부터 한류스타 이름이 새겨진 보도블록길까지 오래된 길과 새길이 공존한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길은 250년이 넘었다.
지금 남성동파출소 맞은편 스탠다스 차타드은행 마산지점(옛 SC제일은행) 자리는 세곡(稅穀)을 보관하던 조창(漕倉)인 마산창(馬山倉)이 있던 곳이다.
창동의 명칭은 조창의 '창'에서 따왔다.
1760년 설치된 마산창은 8채, 53칸짜리 건물이었다고 전해진다.
조창이 생기자 마을들이 생겨났고 마을을 이어주던 길이 닦였다.
남성동 파출소에서 창동 사거리 인근 창동 골목 일부는 당시 생긴 길이라고 윤동주 본부장은 설명한다.
이 골목길에는 수십년을 이어온 노포(老鋪)부터 청년 창업자들이 운영하는 개성있고 조그마한 점포, 개인 미술관, 작업실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어느 곳이든 골목길을 탐험하다 불쑥 한번쯤 들어가 볼 만하다.
요즘 창동·오동동에서 가장 핫(Hot)한 길은 '상상길'이다.
창원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9월 만든 이 길은 한국관광공사의 글로벌 한국관광 브랜드 슬로건인 '상상하세요. 당신만의 대한민국'(Imagine your Korea)에서 따왔다.
상상길에는 포미닛, 전지현 등 한류스타들의 이름과 캠페인을 통해 응모한 세계 각국 외국인 2만3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 다양한 색깔의 보도블록이 깔려 있다.
상상길 양쪽으로는 젊은이들 취향의 음식점, 옷가게, 커피숍 등이 생겨났다.
창동예술촌 도시재생센터 앞 골목은 '약속의 1번지길'로 불린다.
이 곳에는 색다른 우체통 2개가 있다.
우체통 하나는 파란색, 다른 하나는 노란색이다.
파란색 우체통 이름은 '달(月)이', 노란색은 '연(年)이'다. 일명 '느린 우체통'이다.
달이에 넣은 편지

<길따라 멋따라>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마산 창동 골목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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