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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방문 살아있는 산악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는 누구
2016-10-01 07:10:00최종 업데이트 : 2016-10-01 07:10:00 작성자 :   연합뉴스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무산소 등정…울주세계산악영화제 참석
왕성한 저술·박물관 재단 운영하는 산악문화 전도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온 게 아니다. 또 영웅이 되어 돌아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이 세계를 알고 싶고 또 새롭게 느끼고 싶다."
라인홀트 메스너(72·Reinhold Messner)가 한 말이다.
세계 산악인들에게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가 1일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국내에서 처음 여는 국제산악영화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초청됐다.
메스너는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오르고, 히말라야 8천m급 14좌를 처음 오른 초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유려한 문체로 풀어내는 작가이자 박물관과 재단을 운영하는 산악문화 전도사이기도 하다.
메스너는 알프스 자락 이탈리아 돌로미테 남티롤에서 나고 자라 어릴 적부터 산과 가까이 지냈다.
다섯 살 때 아버지와 함께 3천m급 돌로미테 산을 오른 것이 그의 공식적인 첫 등반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사 일을 하면서 자일 파트너였던 동생 귄터와 8천m급 낭가파르바트를 오르는 데 이것이 그의 전설의 시작이다.
이 도전에서 그는 동생을 잃고 동상으로 자신의 발가락 일부도 잃는다.
이후 그는 16년간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해 1986년 로체를 마지막으로 8천m 14좌를 모두 알파인 스타일로 오르는 대기록을 세운다.
알파인 스타일은 산소 기구 등 장비의 도움을 얻지 않고 자력으로 오르는 등반이다.
위험한 이 스타일을 고수하는 메스너는 '자살 미수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영하 40도, 시속 80km의 강풍, 해수면의 30%에 불과한 산소를 맨몸으로 받아내면서 오르는 건 자살행위에 가까워서다.
이런 우려에도 무산소 등정을 고수하는 건 그가 'By Fair Means(정당한 방법으로)'를 원칙으로 삼기 때문이다.
메스너는 누가 먼저 오르느냐보다 어떻게 오르느냐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보았다. 수많은 장비와 도움에 의존해 산을 오르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의 14좌 무산소 등정 위업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여하기로 했으나 메스너는 거절했다. 등반은 경쟁이 아니라는 게 이유였다.
이러한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그는 60권이 넘는 책을 발간했다.
내는 책마다 10개 국어 이상으로 번역되어 출판됐다. 한국에도 여러 작품이 번역됐다. 낭가파르바트 등반에서 영감을 받아 쓴 '벌거벗은 산', '검은 고독, 흰 고독'등이 대표작이다.
'벌거벗은 산'은 동생과의 낭가파르바트 원정 이후 동생의 죽음과 세간의 비판에 대한 대답이다.
'검은 고독, 흰 고독'에서는 1973년 동생 귄터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다시 오른 낭가파르바트에서 조우한 절대적인 고독을 뜨거운 필체로 기록했다.
이 두 저서만 봐도 메스너에게 있어 낭가파르바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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