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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1371주년 개산대재…장엄하면서 재밌다
2016-09-30 07:00:00최종 업데이트 : 2016-09-30 07:00:00 작성자 :   연합뉴스
10월 8~9일 역대 최장거리 1.3㎞ '괘불이운' 무형문화재 추진 첫발
오방색 양산 1천100개 보행로 전시… 양산에서 첫 '양산(陽傘)축제'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경남 양산 통도사가 창건 1천371주년을 맞아 여는 '개산대제(開山大齋)'를 어느 해보다 장엄하면서 재미있게 준비했다.
개산대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부처의 사리(舍利), 가사(袈裟), 경전을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통도사 산문을 연 날(음력 9월 9일)이다.
통도사 최대 축제인 올해 개산대재는 다음 달 8일과 9일 양일간이다.
축제는 다음 달 8일 오전 9시, 높이 15m 초대형 괘불을 통도사 산문 주차장에서 대웅전 앞 행사장까지 옮기는 괘불이운(掛佛移運)으로 시작한다.
괘불은 법당 밖에서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걸어두는 대형 불화(佛畵)다.
올해 괘불이운은 역대 최장거리인 1.3㎞다.
이 길은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만큼 평탄한 데다 시원한 개천을 끼고 노송들이 도열하듯 길게 늘어서 있다.
이날 길에는 수많은 불교 번(幡·깃발)과 전국 사찰에 있는 괘불을 원형 그대로 인쇄해 만든 대형 괘불 66개가 내걸린다.
이운 길에는 신도들이 미리 준비한 꽃잎을 바닥에 뿌리며 부처를 맞는다.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은 "올해 괘불이운 행사는 어느 해보다 장엄하게 펼쳐 통도사 대표 무형문화재 등재 추진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통도사에는 국보 제290호 대웅전과 보물 등 유형문화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찰로 꼽히지만, 무형문화재는 아직 없다.
특히 올해는 양산에서 처음으로 '양산(陽傘)축제'가 첫선을 보인다.
통도사는 총림문에서 성보박물관을 잇는 길에 화려한 오방색으로 우리나라 전통 단청문양과 꽃문양을 그려 만든 우산과 양산 1천100개를 수놓는다.
우리나라 전통 색상인 오방색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5가지 색을 말한다.
양산에다 손재주가 뛰어난 미술인 신도들이 직접 꼼꼼하게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려 만든 '핸드 메이드'다.
이 축제는 개산대재에 앞서 다음 달 1일 시작돼 17일까지 계속된다.
총무국장 도문 스님은 "우산은 비, 바람을 막아주고 양산은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보호한다"며 "우리 지역 양산에 맞는 재미있는 축제를 고민하다 젊은이들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양산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통도사 개산대재의 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비롯해 괘불특별전, 만발 공양, 청소년댄스경연대회도 다채롭게 열려 흥미를 더한다.
봉축 법요식은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30분 지역인사와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법전에서 봉행 된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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