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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후원금 줄어…부대행사 축소 불가피
2016-09-23 10:32:23최종 업데이트 : 2016-09-23 10:32:23 작성자 :   연합뉴스
'스타로드' 폐지, 포럼·콘퍼런스 축소…"본 행사는 그대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다음 달 6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지만 아직까지 기업 협찬 등 후원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포럼 등 부대행사의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지원하는 예산은 시비 60억5천만원과 국비 9억5천만원 등 국·시비는 7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기업 후원금 등 영화제가 자체 마련하는 예산은 개막까지 보름을 채 남겨놓지 않은 현재까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 자체 예산은 기업 협찬금(현물 포함)을 포함해 53억원에 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한 관계자는 "'다이빙벨' 상영문제로 부산시와 갈등을 빚으면서 기업을 상대로 한 후원요청 등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며 "최근의 경기 어려움 등 여러 요인으로 기업 협찬금은 지난해 비해 20∼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이빙벨' 사태는 2014년 9월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의 구조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 측과 겪은 갈등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 감사, 서 시장의 조직위원장 자진사퇴,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고발, 국내영화계의 올해 BIFF 보이콧, 정관개정 등 1년이 넘게 갈등을 빚었다.
기업 협찬금이 줄어들면서 부대행사 폐지나 축소가 불가피하다.
영화제 측은 우선 지난해 마린시티 '영화의거리'에서 열린 스타로드(레드카펫)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스타로드는 배우들과 감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로 지난해에는 25개국 80여 명의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참가했다.
각종 콘퍼런스와 포럼도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영화와 트랜스-담론'을 주제로 10개 세션의 콘퍼런스가 열렸으나 올해는 대폭 축소하거나 별도 행사로 열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 속에 포함시켜 열기로 했다.
포럼도 지난해 '광복 70주년, 한국영화 70년', '아랍의 봄과 아랍영상문화' 등 11개 세션이 열렸으나 올해는 콘퍼런스와 마찬가지로 별도 행사로 열지 않고 영화아카데미나 필름마켓 행사 등에 녹여 열 계획이다.
부대행사를 제외한 초청영화 상영, 게스트 초청 등 본 행사는 예년의 행사와 같은 수준으로 열린다고 영화제 측은 밝혔다.
김정윤 부산국제영화제 홍보실장은 "기업 협찬금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초청작 상영, 감독과의 만남 등 영화제의 본질과 관련된 행사는 변함없이 열린다"며 "지난해에는 개최 20주년이란 의미 때문에 행사를 크게 열었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 내실을 다지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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