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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가다> ①중국의 자신감…민족 달라도 우리는 한몸
2016-09-11 08:33:00최종 업데이트 : 2016-09-11 08:33:00 작성자 :   연합뉴스
티베트 급속한 경제발전 속 중국에 융화
(라싸<티베트>=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중국 티베트(시짱.西藏) 자치구의 주도인 라싸(拉薩)를 가려면 고산병약을 일주일 전부터 먹어야 한다.
중국인들은 '홍경천(紅景天)'이라는 약을 주로 먹는데 그렇다고 이 증세가 없어지지도 않는다. 해발 3천700m의 고지대인 라싸에 가려면 극심한 두통은 참아야 한다는 말이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라싸까지 가는 길 또한 멀고 험하다. 직항이 없어 중국 서부개발 중심지인 청두(成都)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라싸로 들어가야 한다. 항공편으로도 가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린다.
중국 외교부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티베트 자치구 정부와 함께 외신 기자들에게 공동 취재 기회를 제공한 데 이어 올해도 그 기회를 제공했다.
그만큼 이제 티베트가 중국에서 조화를 이뤄 한몸이 됐다는 자신감이 배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싸에 동행한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 정책 아래 소수 민족 자치구인 티베트가 화합되고 발전한 모습을 외신 기자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취재에는 한국 언론 중에는 유일하게 연합뉴스가 초청됐으며 미국 CNN, 일본 아사히 신문, 프랑스 AFP 통신 등 전 세계 10여개의 유수 매체가 참가했다.
이번 티베트 공동 취재가 의미가 있는 것은 티베트는 중국 정부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어 별도 허가서 없이는 방문할 수 없으며 특히 취재 목적으로는 가기 힘든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저녁 라싸 공항에 내리니 여느 다른 중국 지역과 다른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수천m 고원에 있는 공항은 주변이 온통 메마른 풀이나 돌로 덮인 거대한 산봉우리로 둘러싸여있었다. 주변에 건물들만 없다면 마치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거리 곳곳마다 중국 국기가 걸려있고 벽이나 선전 간판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강조한 민족 융합, 그리고 개방 등이 쓰여있다. 그만큼 중국 공산당이 소수 민족과 융화를 통해 국가 운영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은 1950년부터 티베트를 지배하면서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고 1965년 이 지역을 시짱 자치구로 편입했다. 그리고 지난 2008년에는 라싸에서 대규모 유혈 폭력 시위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어 중국 정부는 그동안 티베트를 언론에 공개하기를 꺼려왔다.
그러나 중국의 통치 아래 티베트는 경제 성장을 거듭해 1965년 3억2천700만 위안(한화 54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이 2015년에는 1천26억4천만 위안(16조9천여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런 티베트의 경제 발전을 위해 중국 정부는 그동안 6천480억 위안(107조원)을 쏟아부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문화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10일 탕카(티베트 불교회화) 전문학교를 외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단바 라오단 탕카 예술학교'로 탕카로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교육기관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1만여명의 탕카 화가들이 활동 중이며 이 학교에서는 7년간 교육을 통해 탕카 전문가를 육성해낸다. 학생은 16~31세로 연령층이 다양하며 중국 정부의 다양한 지원 아래 탕카는 고급 미술 작품으로 중국에서 자리 잡았다.
이 학교에서 강의도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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