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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나 돌아갈래∼" 낚시 천국 충북 오지 삼탄
2016-08-26 11:00:01최종 업데이트 : 2016-08-26 11:00:01 작성자 :   연합뉴스
아는 사람들만 아는 낚시와 캠핑의 명소

(충주=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쏴아∼" 청량한 강물이 아이들의 종아리를 간지럽힌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여울이 생기는 곳.

그곳이 바로 물고기들이 노니는 곳이다.

낙차로 인해 여울이 생기는 곳은 용존 산소량이 높아 물고기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만 자란 아이들이 온몸으로 자연과 접하며 자연의 섭리를 알게 되는 순간이다.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박하사탕에서 주인공이 "나 돌아갈래"라고 외친 이곳.

바로 충북의 오지 삼탄마을이다.

<주말 N 여행>
아이들도 간단한 얼레낚시로 쉽게 고기를 잡을 수 있다(성연재 기자)

영화를 본 사람들 대부분은 도대체 저곳이 어디일까? 한 번쯤 생각하고 잊어버렸지만, 충북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삼탄마을은 실상은 낚시인들과 오지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입소문으로 알려진 명소다.

맹렬한 기세로 지구를 달궜던 더위가 살짝 누그러진 요즘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우선 이곳은 민박보다 작은 텐트가 더 어울리는 곳이다.

삼탄유원지가 있어 잔디밭 근처에 캠핑할 수 있다.

<주말 N 여행>
삼탄교 아래쪽에서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성연재 기자)

낚이는 고기도 쏘가리와 누치, 피라미 등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어종은 민물의 갈치와 비슷한 강준치다.

전문적인 꾼들은 매년 장마철 첫 비가 내리면 강을 올라오는 강준치를 노려 이곳을 찾곤 하지만, 여름 한 철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에겐 쏘가리가 가장 대표적인 물고기다.

쏘가리는 민물 매운탕으로는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세울 만큼 맛난 물고기지만 쉽게 허락하지는 않는다.

◇ 쏘가리 낚시 어떻게 하나?

쏘가리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대부분 해거름에야 슬슬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쏘가리가 있는 곳은 굵은 호박돌들이 밭을 이루는 곳이다. 아무리 그럴싸한 물이라도 바닥을 읽지 못하면 말짱 꽝조사가 되고 만다.

<주말 N 여행>
삼탄에서 낚인 물고기들. 강준치와 쏘가리가 보인다(성연재 기자)

◇ 루어낚시 채비

피라미를 잡아 꿰어 낚기도 하지만, 대부분 쏘가리 낚시는 인조미끼를 사용한다.

숟가락 앞부분을 자른 것처럼 만든 스푼이나 그 스푼을 물살에 의해 돌아가게 한 스피너 등이 주로 쓰인다.

낚싯바늘에 추가 달린 지그헤드에 플라스틱 그럽웜을 끼워 던지면 그럽웜이 꼬리를 치며 달아나는 물고기처럼 연출된다. 이를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으면 된다.

<주말 N 여행>
루어낚시 채비 예. 오른쪽 아래가 그럽웜이며 왼쪽 아래가 스푼이다.(성연재 기자)

◇ 루어낚시 어렵다고?

처음 접하게 되는 루어낚시가 어렵다면 작은 얼레를 동네 문방구에서 사도 되고, 국도변에서 사도 된다. 작은 바늘이 줄줄이 매달린 피라미 채비를 한다면, 피라미를 수백 마리 잡을 수도 있다.

◇ 뒷정리는 깨끗이

여름 한 철 놀다 가버리는 사람들에게는 한번 가면 그만인 곳이지만, 오지의 명소는 수많은 사람이 아껴가며 가던 소중한 놀이터다. 낚시와 캠핑을 한 뒤 떠나면서 반드시 쓰레기는 되가져 가도록 하자.

◇ 가는 길

서울의 경우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충주공용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1시간 50분 소요. 승용차로는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가면 된다. 2시간 걸린다.

polpo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26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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