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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 보러가던 남한산성 한양삼리길 복원
2016-08-24 11:04:50최종 업데이트 : 2016-08-24 11:04:50 작성자 :   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광주시는 남한산성 주변 옛 숲길을 복원해 한양삼십리 누리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9월 초 공사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한양삼십리길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옛길이다. 목현동 새오고개에서 시작해 오전리를 거쳐 불당리까지 6㎞ 구간을 우선 올해 12월까지 1단계로 정비한 뒤 불당리∼산성리 6㎞ 구간을 내년에 추가로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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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삼십리 누리길 조성도[광주시 제공]

복원 대상은 목현동 한옥마을부터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제1남옹성으로 연결하는 산세가 수려한 구릉지 숲길로, 소나무, 서어나무, 진달래 군락지 등 천연자연림이 조성돼 있다. 12㎞ 전 구간을 걸어가면 약 7시간이 걸릴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숲길 주변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1만4천㎡)으로 묶인 상태에서 4개 마을에 1천271가구 2천945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남한산성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무분별하게 만들어지고 샛길도 거미줄처럼 형성돼 능선부를 중심으로 자연생태계가 훼손되고 노면 침식과 토사 유출도 심한 편이다.

광주시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확보한 국비 14억원을 포함, 20억원을 들여 기존 산림생태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벽화, 테마 꽃길, 지명유래 스토리 해설판, 쉼터, 목각 장승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임의로 개설된 등산로는 사용제한 또는 폐쇄 조치하고 옛 숲길을 복원할 계획"이라며 "교통 접근성도 좋은 데다 마을을 경유하기 때문에 산행이 지루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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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24 11: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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