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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국제레저대회 폐막…레저관광도시 도약 계기
2016-08-15 16:14:42최종 업데이트 : 2016-08-15 16:14:42 작성자 :   연합뉴스
26가지 레저체험행사 다채…관람객 11만명
경기종목에 열광…대회시기 조정 해결과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지구촌 레저축제이자 하나의 레저올림픽인 춘천국제레저대회가 4일간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춘천국제레저대회는 12일 개막해 이날까지 국제대회 5종목, 국내대회 9종목이 송암스포츠타운과 대룡산 활공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는 31개국 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해 레저종목의 숨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쳤다.

특히 레저는 삶이다라는 주제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대폭 늘려 관람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레저를 만끽하는데 대회 초첨을 맞추었다.

춘천국제레저대회 폐막…레저관광도시 도약 계기_1
2016 대회 개막행사 모습/자료사진

춘천국제레저대회는 2010년부터 격년제 국제대회로 열리다 지난해 처음 레저 종목 저변확대를 위해 국내대회가 한차례 열렸다.

◇ 관람객 26가지 체험에 풍덩…조직위 11만명 추산

대회기간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도 각 경기장은 레저 동호인의 땀과 열정, 관람객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경기대회로 열린 5개의 국제대회와 9개의 국내대회 대부분을 마쳤다.

이날 대회 마지막날을 맞아 아이스하키대회와 코리아 웨이크보드 오픈대회가 폐막을 앞두고 진검 승부를 겨뤘다.

관람객들은 보드에 몸을 실은 웨이크보드 선수가 의암호 물살을 가르며 아슬아슬하게 코스를 질주하다 갑자기 2∼3m 가량 높게 점프를 하자 연신 탄성과 박수를 보냈다.

춘천국제레저대회 폐막…레저관광도시 도약 계기_1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대회에도 관람객들이 시원한 냉기를 뿜어내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조직위는 대회기간 경기장 관람객과 체험행사 참여자를 합쳐 모두 11만명가량으로 잠정 집계했다.

조직위는 국제와 국내대회로 나눠 열린 경기장에만 모두 4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관람객이 직접 레저를 느낄 수 있도록 한 26가지 체험행사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체험행사에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모두 7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길이 90m의 대형 워터 슬라이드의 경우 개막전부터 인터넷 예약이 만료되는 등 모두 1만 4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 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쿨존과 물총 싸움 등 물을 주제로 한 행사장에 1만여명이 몰려 무더위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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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360도 회전하는 스윙카, 행사장을 도는 로맨틱 버스, 슈퍼카 전시 등 이색 탈거리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김용백 조직위 총괄부장은 "누구나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대폭 늘린 것이 올해 대회의 가장 성공적인 부분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액션스포츠·댄스 인기…드론·RC카·드리프트·발치기 신설종목 관심

대회기간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하늘, 땅, 호수에서 펼쳐진 레저종목 숨은 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특히 야간에 열린 월드라틴댄스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살사, 바차타, 라티노 등 흥겹고 환상적인 댄스를 열연하며 가장 많은 7천여명의 관람객(주최측 추산)을 끌어모았다.

춘천국제레저대회 폐막…레저관광도시 도약 계기_1

드리프트, 모형 자동차 오프로드 경기에는 각각 3천여명과 4천여명이 찾아 다이내믹한 질주를 즐겼다.

특히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액션스포츠 경기에 관람객 관심이 집중됐다.

액션스포츠는 스케이트보드, 어그레시브 인라인, BMX(자전거묘기) 3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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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선수들이 가파른 장애물을 뛰어 넘어 몸을 돌리는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인 데몬쇼는 관람객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드론 레이싱 종목도 관심을 받았다.

드론이 최고시속 150㎞의 빠른 속도로 코스에 설치된 장애물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또 경주용 자동차 묘기대회인 맥스파워 드리프트 머슬에도 경주용 자동차의 아슬아슬하고도 폭발적인 엔진 소리가 관람객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크기가 실제 차의 8분의 1에 불과하지만 빠른 속도감과 정교한 주행을 펼친 1:8 오프로드 경기와 도약기술과 회전기술을 접목한 최고난도의 기술 격파 경기인 익스트림 발치기도 관람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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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은 조직위 사무처장은 "매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액션스포츠와 댄스 페스티벌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새롭게 신설한 드론 레이싱과 1:8 오프로드, 드리프트, 익스트림 발차기 종목 등이 대회를 더 풍성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 자원봉사자 땀과 열정 성공개최 밑거름…대회시기·경기장 배치 해결과제

올해 대회는 19억원으로 예산이 축소돼 차질이 우려됐지만 2014년 대회와 같은 규모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한편, 안전사고 없이 종목별 경기가 치러졌다.

춘천시와 조직위는 2010년 월드레저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4회째 국제대회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자원봉사자, 시민의 참여로 성황리에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회장 곳곳에서 땀을 흘린 자원봉사자들은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 진행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9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통역, 안내, 청소 등 각 분야에 묵묵히 맡은 역할을 한 덕분에 성공개최를 이끌 수 있었다는 평가다.

조직위는 올해 대회를 외형보다 내실을 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예산이 많이 드는 국제대회는 인기 종목 위주로, 국내대회는 관람객에게 재미와 체험을 동시에 선사하는 종목 위주로 선별했다.

이에 따라 국제대회는 2010년 대회 때부터 인기를 끈 액션스포츠, 라틴댄스 종목에 최근 레저 추세를 반영해 드론 레이싱, 익스트림 발차기 등 신종 인기 종목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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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회는 인라인 슬라럼, 웨이크보드, 패러글라이딩 등 전통적 인기 종목에다 역동적인 코너링 묘기를 겨루는 자동차 드리프트, 축소된 모형 자동차를 무선으로 조종하는 오프로드 경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결과제도 남겼다.

폭염의 날씨 탓에 일부 대회가 연기 또는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차기 대회에는 대회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 2014년 함께 열렸던 닭갈비·막국수축제를 차기 대회에 함께 열어 부족한 먹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각 경기장 배치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춘천국제레저대회 폐막…레저관광도시 도약 계기_1

최동용 대회조직위원장(춘천시장)은 "레저를 하기에 지역이 우수한 자연여건을 갖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춘천에 새롭게 조성된 스카이워크와 현재 건설중인 레고랜드, 삼천동 로프웨이, 헬로키티 아일랜드 등 대규모 관광시설이 구축되면 이와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차기 대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15 16: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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