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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무예마스터십> 세계 무림계 지존들의 향연 내달 2일 개막
2016-08-15 06:30:00최종 업데이트 : 2016-08-15 06:30:00 작성자 :   연합뉴스
8일까지 일주일간 펼쳐져…17개 종목서 총 1천454개 경기 치러
80여개국 선수·임원 2천여명 참가…173개 금메달 놓고 자웅 겨뤄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세계 무림계 고수들이 다음 달 청주에 모인다. 최고의 지존을 가리기 위해서다.

<청주 무예마스터십> 세계 무림계 지존들의 향연 내달 2일 개막_1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무예마스터십 [연합뉴스 DB]

내달 2일 개막하는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최초의 종목·체급별 국가 대항 무예 올림픽이다. 종목은 검도·기사(騎射)·무에타이·삼보 등 비서양권 전통 무예다.

다음 달 8일까지 1주일간 17개 종목에서 8강전부터 시작해 종목별 지존을 가리는 무예의 향연이 펼쳐진다. 5∼13개 체급별 경기가 펼쳐지는데 폐막일까지 총 1천454개 경기가 치러진다.

충북도는 무예마스터십을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무예 올림픽으로 그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유네스코도 이 대회를 공식 후원한다.

◇ 청주 상당산성에서 채화, 7일간 무예 향연

무예마스터십 성화는 개막 전날인 다음 달 1일 청주 상당산성 남문에서 채화된다. 이 산성은 조선시대 때 개축된 석성으로, 청주의 보루 역할을 해 왔다.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칠선녀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아 성화 주자에게 넘긴다.

<청주 무예마스터십> 세계 무림계 지존들의 향연 내달 2일 개막_1
이시종 충북지사 [연합뉴스 DB]

이 성화는 청주시청에서 하룻밤 머문 뒤 이튿날 개막식에 맞춰 청주 석우문화체육관으로 옮겨진다. 성화를 운반할 최종 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성화 점화를 시작으로 8일까지 1주일간 청주 4개 체육관과 속초 영랑호 화랑도체험장에서 15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 경기가 치러진다.

죽도로 겨루는 검도와 말을 타며 활을 쏘는 기사, 주먹·팔꿈치·무릎 등을 사용해 승부를 겨루는 무에타이, 치고 꺾고 메치는 삼보, 권법으로 승부를 겨루는 우슈, 힘의 역학을 이용하는 유도, 상대를 잡고 메치며 꺾는 주짓수가 주요 종목에 포함됐다.

상의를 잡고 메치는 크라쉬, 주먹과 발, 무릎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킥복싱, 우리나라 무예인 태권도와 택견, 관절기·차기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합기도, 띠를 잡고 상대를 넘어뜨리는 벨트레슬링, 다양한 무예의 장점을 체계화한 용무도와 통일무도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다.

낙법과 차기 등의 거리와 높이, 격파량을 다루는 기록 경기와 무기를 들거나 맨손으로 정해진 시간에 시연하는 연무경기가 시범경기로 치러진다.

◇ 87개국 2천여 선수·임원 출전…173개 금메달 차지 경쟁

세계 최초의 무예올림픽인 이 대회에 전 세계 무예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명단 엔트리를 기준으로 지난 13일까지 87개국 1천993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선수는 1천237명(외국인 938명)이고 나머지는 감독·코치와 기술임원이다. 15일까지 신청서 제출이 가능한 만큼 참가 선수·임원은 2천여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무예인들은 173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청주 무예마스터십> 세계 무림계 지존들의 향연 내달 2일 개막_1
무예마스터십 메달 [연합뉴스 DB]

17개 종목 중 우슈와 크라쉬, 삼보, 벨트레슬링에 13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들이다. 다음으로 금메달이 많이 걸린 종목은 용무도와 킥복싱으로 각각 12개다. 무에타이, 주짓수, 통일무도에는 1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경기는 종목별 국제연맹(IF) 주관으로 정식 규정에 따라 치러지고 종목별 국제심판이 직접 경기를 진행한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행위(도핑)는 엄격한 단속 대상이다. 조직위는 참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로 도핑검사를 할 계획이다.

무에타이와 삼보, 주짓수, 킥복싱 종목 우승자는 도핑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크라쉬의 경우 체급별 1위 외에 2·3위도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동화 작용제나 펩티드호르몬 등 약물이 검출될 경우 1년에서 최대 영구 자격정지 조처되며 메달 몰수는 물론 선수 이름이 1년 이상 공개된다.

◇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창립…정기적 대회 개최 추진

무예마스터십 개막 첫날인 다음 달 2일 이 대회를 지속 발전시킬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orld Martial arts Mastership Committee, WMC)가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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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사 전기영·이동준 [연합뉴스 DB]

올림픽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있다면 세계무예마스터십에는 WMC가 있는 것이다. WMC는 향후 대회 개최국 지명 및 무예 진흥 기능을 하게 된다.

위원은 30여명으로 구성되는데, 온두라스의 소사 전 대통령, 태국의 국제 무에타이 아마추어연맹(IFMA)의 탑슈안 회장, 유네스코 TSG디렉터인 국제벨트레슬링협회(IBWA)의 칸 회장, 러시아 하원 의원인 국제삼보연맹(FIAS)의 세트타코프 회장 등이 참여한다.

조직위는 제2회 대회를 2018년이나 2019년 충북에서 다시 한 번 열고 제3회 대회부터는 외국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시종 지사는 "무예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계 각 나라가 WMC가 있는 청주로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청주는 세계 속의 무예도시, 세계 무예의 허브 역할을 하는 무예본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성화의 채화지가 그리스 아테네 헤라 신전이라면 무예마스터십의 성화 채화지는 한국 청주의 상당산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사이트 :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http://www.2016martial-arts.kr)

▲ 문의 :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043-220-8462~5)

k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15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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