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안개에 독성 수은화합물…정상의 20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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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안개에 독성 수은화합물…정상의 20배 수준 2016-01-05 11:20:41최종 업데이트 : 2016-01-05 11:20:41 작성자 : 연합뉴스
농도 낮아 호흡은 무해하나 먹이사슬 축적이 문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태평양에서 바닷바람을 타고 밀려 온 안개로 뒤덮인 금문교의 모습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낭만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이 안개에는 보통 비의 20배에 이르는 독성 수은화합물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농도가 낮아 호흡해도 인체가 해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먹이사슬을 거치면서 동식물 체내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전체기사 본문배너 미국과학재단(NSF)에 따르면 환경독성학자인 피터 와이스-펜지아스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UC) 교수는 이런 내용을 지난달 열린 미국 지구물리학연합(AGU)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이 캘리포니아주 해안 안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샌프란시스코를 통과하는 안개 샘플에서 생물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독성 물질 모노메틸수은이 보통 비의 20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모노메틸수은이 생태계에 유입되는 주요 경로는 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온 연기로 알려져 있으나, 태평양 바다에서 온 안개도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와이스-펜지아스 교수는 "수은 함량이 매우 낮은 편이고, 건강에 해로울 것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생물에 축적된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캘리포니아 앞바다 해류에서 소용돌이가 발생하면서 디메틸수은이라는 독성물질이 안개 속으로 분출되며, 이 물질은 안개 속에 있는 산성 미세입자들과 만나서 모노메틸수은으로 바뀌어 바람을 타고 해안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해안에서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에 사는 동식물들의 모노메틸수은 축적량은 내륙 지역에 사는 같은 종과 비교하면 최대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해안가의 늑대 거미는 안개가 자주 끼는 계절에는 체내 모노메틸수은 농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기준인 3ppm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북부의 안개 빈도는 1950년부터 2007년까지 약 7.4% 상승했으며,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내륙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면 해상 공기가 육지로 몰려들면서 안개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olatid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05 11:20 송고 연관 뉴스 경기아트센터, 법인 출범 20주년 맞아 비전 선포식 개최2024.05.31 울산서 '2024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6월 7일 개최2024.05.31 파주시 "12월까지 보훈·현충시설 탐방 스탬프 투어"2024.05.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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