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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유유자적하며 밀양과 만난다…문화재야행 개막
2023-08-19 18:53:27최종 업데이트 : 2023-08-18 08:05:00 작성자 :   연합뉴스

'밀양도호부, 응천의 인물을 만나다'…18∼20일까지 영남루·밀양강 일원
(밀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내륙에 있는 밀양시는 오래된 도시로 북쪽에 높은 산이 첩첩이 이어져 있고, 서남쪽에 낙동강이 흐른다.
밀양 곳곳에 있는 향교, 서원은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임진왜란의 영웅 사명대사가 태어난 곳이며, 조선 전기 사림(士林·성리학을 바탕으로 정치를 주도한 양반층)을 대표한 유학자이자 사상가, 성리학자, 정치가, 시인인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의 고향이다.
밀양시가 해가 진 후 번화한 도시로 거듭난다.
밀양시, 문화재청은 18일부터 3일간 문화재야행을 한다.
야행(夜行)이란 말 그대로 밤에 돌아다니며 밀양의 역사를 엿본다.
한여름 밤 밀양의 전통문화를 유유자적하며 즐길 좋은 기회다.
'밀양도호부, 응천의 인물을 만나다'가 야행 주제.
밀양도호부는 조선 시대 밀양시 행정구역, 응천(凝川)은 밀양의 옛 이름이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보물 147호 영남루와 그 주변, 밀양 시가지를 굽이굽이 흐르는 밀양강이 주무대다.
18일 야행주막, 청년 먹거리부스, 진상품 마켓, 시민 난장, 영남루 사진전·시화전 등 시민이 주도하는 행사를 중심으로 밀양문화재야행 막이 오른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19일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시작하는 '조선 강화사' 행렬.
밀양시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활약한 사명대사가 전쟁 후 포로로 잡혀간 동포 소환 등을 위해 대마도를 거쳐 일본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밀양 무안면 출신 사명대사는 밀양을 빛낸 인물 중 한명이다.
밀양 부사, 사또, 이방, 포졸들은 조선 강화사를 맞이한다.
밀양강을 배경으로 밀양의 인물을 알리는 실경 뮤지컬은 19, 20일 이틀 야외무대에서 볼 수 있다.
점필재 김종직, 사명대사, 아랑 설화가 여름밤을 수놓는다.
낙화놀이와 비슷한 '어화 줄불놀이'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밀양강을 가로질러 양쪽에 줄을 건 후 수천 개 실을 매달아 불을 붙인다.
벌겋게 타들어 가는 실과 강 아래 여기저기 떨어지는 불꽃이 장관을 이룬다.
달빛 아래 초롱을 들고 영남루∼약전골목∼밀양읍성∼강변 둔치를 돌아 영남루로 되돌아오는 '달빛 걷기'는 밀양의 한여름 풍류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배우들이 분장한 밀양부사, 사또, 이방, 포졸이 입담을 뽐내는 즉흥극, 밀양 변천사를 살펴보는 역사전, 영남루와 아랑각에 얽힌 역사 인물을 주제로 한 국악 뮤지컬 등 밤마실이 옹골지고 즐겁다.
영남루, 영남 강변은 밀양 종갓집에서 전하는 주안상과 차 한잔을 맛보는 미식(美食)의 장이 된다.
밀양교 위, 밀양강변 일대에는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공예품을 파는 야시장, 장터가 선다.
경남도 문화재인 교동 손대식 고택과 밀양강변 캠핑촌은 밀양에서 여름밤 추억을 남길 여행객을 기다린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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