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설악은 단풍으로 물들고, 제주는 억새 물결에 취했다
2022-10-17 14:41:24최종 업데이트 : 2022-10-15 15:49:16 작성자 :   연합뉴스

부산 BTS 무료 콘서트에 전국·해외서 6만여명 몰려
목포에선 항구 축제, 고성에서는 온천 대축제로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10월 셋째 주 토요일인 15일 전국적으로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전국 관광명소와 축제장은 행락객 발길이 이어졌다.
◇ 전국은 축제 중… 부산은 BTS 열기로 후끈
부산에서는 월드 스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무료 콘서트 등으로 도시 전체가 축제 열기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는 5만2천 명이 공연을 관람한다.
이날 공연을 앞두고 오전부터 행사장 입구는 전국과 해외에서 몰려온 '아미'(BTS 팬)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만2천 명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 앞에서도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로 북적였다.
'제1회 억새 축제'가 열린 경남 합천 황매산에는 억새를 구경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모여들었다.
황매산은 국내 대표적인 억새 군락지로 100만㎡ 면적에 빽빽하게 핀 억새가 은빛자태를 뽐낸다.
'남강 유등축제'가 열린 진주에는 남강과 진주성 등지에 설치된 7만여 개의 각종 유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광주 충장 월드페스티벌이 열린 동구 5·18민주광장, 충장로, 금남로 일대에서는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는 이들로 크게 붐볐다.
전남 목포 삼학도 일원에서 항구를 주제로 한 지역 축제 '2022 목포항구 축제'에도 인파가 몰렸다.
이 축제는 잊혀가는 고유의 해양 문화를 널리 알리자는 주제로 열렸으며 핵심 콘텐츠는 고기잡이철 항구에 한시적으로 형성되는 어시장 '파시(波市)'다.
관람객은 파시 경매에 참여해 싱싱한 수산물을 사 근처 구이터에서 직접 요리해 먹으며 이색 체험을 했고 삼학도 수로에서 카누와 카악, 수상자전거 등을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부산 동래읍성 역사·광안리 어방·영도다리·차이나타운 특구 문화·용호별빛 축제와 충남 계룡군문화엑스포, 대전 유림공원 유성국화전시회도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에도 서귀포칠십리축제, 제주광어대축제, 혼인지 축제, 고마로 마 문화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강원 고성군 원암온천지구 일원에서 열리는(14∼16일)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뜨거운 온천물에 몸과 발을 담그고 지친 몸과 마음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드는 설악산…제주는 억새 물결
해발 1천m 정도까지 울긋불긋 단풍이 내려와 절정을 앞둔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설악동과 오색, 백담 등 탐방로와 등산로마다 많은 등산객이 몰렸다.
평창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상원사 구간 계곡을 따라 이어진 선재길 탐방로, 소금강 계곡, 치악산, 태백산 등지도 전국에서 온 단풍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짙고 강렬한 색으로 해발 900m의 고원도시 태백의 가을을 대표하는 철암 단풍축제장에도 행락객이들 단풍길을 걷고 광부사진전 등 부대행사를 즐겼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인 정선군 민둥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억새밭의 장관을 보며 가을 낭만을 만끽했다.
전북 진안군 마이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등산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일교차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챙겨 입은 이들은 천왕문에서 암마이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걸으며 피로를 풀었다. 마이산은 주봉인 두 봉우리(암마이봉과 수마이봉)가 '말의 귀 모양'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30분까지 6천2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산에 오르거나 법주사 주변의 세조길 등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화성 주변 잔디밭을 찾은 많은 시민은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연을 날리며 일상의 피로를 풀었다.
제주 산굼부리, 새별오름 등 억새 명소 곳곳에는 은빛 억새 물결이 펼쳐져 나들이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제주 한라산과 오름, 올레길, 광주 무등산, 대구 도심과 가까운 앞산과 팔공산, 비슬산 등에도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
◇ 전국 유명 도심 관광명소도 북적북적
관광지로 이름난 전주 한옥마을에는 대여한 한복으로 갈아입은 관광객들이 한가롭게 경기전 돌담길을 걸으며 주말을 만끽했다.
충북은 이날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원지와 유명산 등에 나들이객이 몰렸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4천여명이 입장해 대통령 역사문화관, 대통령기념관 등 시설을 둘러보고, 대청호반을 거닐었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과 인근 송월동 동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인천 구월동 중앙공원 일대에서는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열리면서 평소 주말보다 도심이 더욱 붐볐다.
성 소수자들과 진보 단체 관계자들은 축제장에 마련된 30개 부스를 돌며 행사를 즐겼다.
경찰은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보수 단체 측과의 마찰에 대비해 주변에 펜스를 치고 인원 1천여명을 배치하기도 했다.
파주 접경지 대표 관광지인 파주 임진각에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 행락객 등이 임진강을 건너 약 850m 구간을 운행하는 곤돌라를 타거나 민통선 지역인 제3땅굴과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봤다.
(조정호 홍창진 유형재 최은지 류수현 박재천 임채두 전지혜 차지욱 노승혁 김소연 김동민 기자)
image@yna.co.kr
설악은 단풍으로 물들고, 제주는 억새 물결에 취했다

설악은 단풍으로 물들고, 제주는 억새 물결에 취했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