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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뭍과 하나 된 남도 끝자락의 섬·섬·섬
2018-02-09 08:01:01최종 업데이트 : 2018-02-09 08:01:01 작성자 :   연합뉴스
완도와 강진 잇는 '징검다리' 신지도·고금도·조약도
(완도=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바람끝이 매서운 날, 남도 끄트머리에 있는 섬 완도(莞島)로 향한다. 해남을 거쳐 완도대교를 넘자 거칠던 겨울은 온순한 겨울로 바뀌고, 차장 밖으로는 살가운 바람이 분다. 푸른 바다 위에 마치 구슬을 뿌린 듯 크고 작은 섬들이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을 이룬다. 바다 경치가 일품이다. 완도의 완(莞)은 '빙그레 웃을 완' 자다. 완도에선 경치에 웃고, 맛에 웃고, 인심에 한 번 더 웃는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완도군에는 완도읍 본섬을 비롯해 고금도, 신지도, 조약도, 청산도, 노화도, 소안도, 보길도, 금당도, 평일도, 생일도 등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 등 26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다. 완도군은 북서쪽에 있는 해남반도가 차디찬 북서풍을 막아주고 난류가 흘러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완도읍 본섬은 1969년 완도대교로 해남과 연결됐고, 지난해 말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장보고대교가 개통하면서 본섬과 신지도, 고금도, 약산도 등 완도의 섬 4개가 연륙·연도교로 이어졌고, 강진군 마량항을 잇는 국도 77호선 해상도로망이 완성됐다. 연륙교는 육지와 섬을 잇는 다리를 말하고, 연도교는 섬과 섬을 잇는 다리다.
◇ 십리 가득 펼쳐진 은빛 모래밭
완도 동쪽에 있는 신지도(薪智島)는 2005년 신지대교 개통으로 뭍과 연결됐다. 완도에서 길이 840m의 신지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휴게소는 명사갯길 시발점이다. 명사갯길은 강독마을과 물하태를 지나 해안절벽과 원시림을 따라 명사십리해수욕장에 이르는 총 10㎞ 코스로 오래전 신지도 주민들이 완도로 가는 철부선을 타기 위해 수시로 드나들던 오솔길이었다.
휴게소 주차장에서 뒤편 언덕으로 60m 정도 오르면 완도항과 주도, 완도읍과 완도타워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완도항 바로 앞에 있는 주도(천연기념물 제28호)에는 137여 종의 푸른 상록수들이 빽빽이 심어져 겨울에도 푸름이 더욱 빛을 발한다. 햇살을 머금으면 숲이 반짝거린다.
1980∼90년대 완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던 신지도 명사십리(鳴沙十里)는 '밝을 명'(明)이 아닌 '울 명'(鳴) 자를 쓴다. 명사(鳴沙)는 '모래가 운다'는 뜻으로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에 걸쳐 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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