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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돌문화공원 & 해녀박물관
2017-12-08 08:01:02최종 업데이트 : 2017-12-08 08:01:02 작성자 :   연합뉴스
제주 역사와 문화, 삶이 녹아 있는 두 공간
(제주=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제주는 돌을 빼놓고는 상상할 수도, 이야기할 수도 없는 '돌의 섬'이다. 땅과 산은 물론이고 섬을 빙 두른 해안선까지 온통 돌투성이다. 올렛담, 울담, 밭담, 원담 등 손으로 일일이 쌓아 두른 돌담의 총 길이는 지구를 거의 한 바퀴 돌 수 있는 3만6천여㎞로 추정된다.
◇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
돌문화공원은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과 그의 오백아들에 얽힌 슬픈 전설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돌 문화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이다. 매표소에서 물장오리를 상징하는 연못과 오백장군을 상징하는 '전설의 통로'를 지나면 아들들을 위해 자기 몸을 바친 숭고한 모성애와 오백아들의 슬픈 영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설문대 할망 모탑과 8기의 위령탑이 기다린다.
설문대 할망은 얼마나 키가 컸던지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우면 다리는 제주시 앞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졌다고 한다. 신고 있던 나막신으로 바닷가에 있는 흙을 퍼다가 한라산을 쌓았고, 할망이 걸을 때마다 나막신에서 떨어진 흙덩이가 오름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설문대 할망은 양식을 구하러 나갔다 돌아온 아들들에게 먹일 죽을 끓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죽솥에 빠져 죽었다. 그 죽을 먹다가 엄마의 뼈를 발견한 막내아들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차귀도의 바위가 되었다. 나머지 형들은 한라산 서남쪽 산 중턱의 기암절벽 '오백장군'이 되었다고 한다. 설문대 할망이 자신의 큰 키를 자랑하다가 '물장오리'라는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도 있다.
무슨 연유로 탑이 9기일까. 현길홍 문화관광해설사는 "한라산 영실의 오백장군 바위 499의 9, 돌문화공원 주소 교래리 119번지의 9, 그리고 백운철 탐라목석원 원장이 평생 모은 자연석과 민속품을 북제주군과 무상 기증한 협약일인 1월 19일의 9, 돌문화공원 기공일 9월 19일의 9를 따서 9기의 돌탑을 쌓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곳에서 숲길을 지나면 지름 40m, 둘레 125m에 달하는 대형 연못이 눈에 들어온다. 깊이 8m로 패여 있던 낮은 구릉지를 이용해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세워진 돌박물관의 옥상에 설계된 '하늘연못'은 설문대 할망 전설 속의 죽솥과 물장오리, 백록담을 상징적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수상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제주형성전시관이다. 사진과 영상, 패널을 통해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동굴, 오름 등 제주의 형성과정이나 서귀포층과 용천수 등 제주에 관한 기본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이어지는 돌갤러리는 한라산이 폭발해 용암이 지상으로 분출하면서 빚어낸 기묘한 돌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돌갤러리 입구의 양편으로 20여 개의 크고 작은 용암구들이 전시돼 있다. 왼쪽은 원형 그대로이고, 오른쪽은 내부의 단면을 볼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파낸 것이어서 용암구의 내외부 특징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삼나무 위에 사람 머리 모양의 자연석을 올려놓은 두
[연합이매진] 돌문화공원 & 해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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